북한이 지난달 26일 발사하고 '성공적인 다탄두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 이틀 후 우리 군은 이번 실험의 실패 정황을 명확하게 포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중 폭발해 파편으로 흩어지는 북한 미사일.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26일 발사하고 '성공적인 다탄두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발사 이틀 후 우리 군은 이번 실험의 실패 정황을 명확하게 포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중 폭발해 파편으로 흩어지는 북한 미사일.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일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동쪽으로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10분께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군은 현재 미사일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닷 새만이다. 지난달 26일 오전 5시 30분께 북한은 평양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다탄두 능력 확보를 위한 '성공적' 시험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합참은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 미사일이 초기 상승 단계부터 불안정하게 비행하다가 공중 폭발했기 때문에 북한 주장은 과장·기만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최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등 복합적인 도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26일 밤까지 총 7차례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이어지던 지난달 9일 접경지역에서 심리전 수단인 대북 확성기를 일시 가동했지만, 그 후로는 가동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합참은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는 돼 있다.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