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최혁 기자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 최혁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일 이번주(1~5일) 외환시장에 대해 "정치 이슈 등 다양한 이벤트에 노출돼 큰 폭의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상현 연구원은 "프랑스 총선 결과에 따른 극우 세력 집권 여부, 오는 4일 영국 총선, 6일 미국 고용시장, 일본 정부 외환 개입 등 다양한 재료 등으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라며 "또 1일자로 국내 외환거래 시간이 새벽 2시까지 늘어난 것도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실시된 프랑스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극우 국민연합(RN) 득표율은 33%로 예상됐다. 의석수로 보면 전체 의석 577석 중 260~310석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 연합 '앙상블(ENS)'은 20.3%로 3위에 그쳤다. 70~1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서울 외환시장은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30분까지 6시간 반만 운영됐으나 이날부터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무려 17시간 운영된다. 24시간 거래되는 달러화, 유로화 등 국제통화에 버금갈 정도로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연장된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은 선진시장으로 가는 필수 코스인데다 환율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카드라는 게 외환당국의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엔, 위안 및 원화의 트리플 약세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주 환율 등락 예상 범위는 1360~1410원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