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 사진=한경DB
기후동행카드 / 사진=한경DB
서울시가 이달부터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 서비스인 '기후동행카드' 본사업을 시작한다.

1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의 입장료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단기권 및 후불카드를 도입한다. 이는 지난 6개월 간 시험 운영 기간 중 시민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올해 1월 사업을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기후위기 대응과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라는 두가지 목적을 한 번에 달성하기 위해 서울시가 출시한 대중교통 정기권이다. 일반권종은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권과 6만5000원권으로 구분된다.

시가 본사업에 앞서 기후동행카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월평균 약 3만원의 교통비 절감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승용차 운행이 감소돼 는 지난 4개월간 약 9270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발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는 20년생 가로수 약 110만 그루를 식재한 것과 같은 효과다.

이날부터 단기권(1∼7일)이 새롭게 출시된다. 단기권은 외국인 관광객과 서울 방문객을 위한 것으로 ▲1일권(5000원) ▲2일권(8000원) ▲3일권(1만원) ▲5일권(1만5000원) ▲7일권(2만원) 등 총 5종이다.

오는 11월에는 체크·신용카드 결제기능이 결합된 후불 기후동행카드도 출시된다. 후불카드는 매월 결제일에 기후동행카드 이용대금이 자동 청구돼 30일마다 충전할 필요 없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61%를 차지하는 만 19∼39세를 위한 '청년할인'도 편리해진다. 청년들은 기존 가격에서 7000원 할인된 ▲5만5000원(따릉이 미포함) ▲5만8000원을 바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단, 6개월마다 본인인증을 해야하고, 실물카드 이용자는 사전에 티머니 카드&페이 누리집에 등록한 카드의 경우에만 할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 지하철 개표구에 기후동행카드 안내 홍보물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 지하철 개표구에 기후동행카드 안내 홍보물이 붙어 있다.사진=뉴스1
문화시설 할인 혜택도 늘어난다. 현재는 서울과학관(50%), 국립발레단(10%), 빛의시어터(30%),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서울스카이(최대 37%)에 할인이 적용 중이다. 이날부터 단기권 구매 유무와 무관하게 서울대공원과 서울식물원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할 수 있다. 가족뮤지컬 '페인터즈'는 2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 김포골드라인을 시작으로 현재 고양시와도 협약 체결 후, 후속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인접 기초단체와도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오 시장은 "기후동행카드 시범기간 동안 기후와 교통복지 두가지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며 효과성이 확인됐으며 앞으로도 시민이 대중교통의 편리함을 체감하며 스스로 승용차 이용을 줄여나가는 선진적이고 자발적인 진짜 기후동행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