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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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소속 장학사가 최근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인에 따르면 이 장학사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관련 민원에 시달려왔다.

1일 부산 교육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부산교육청 A 장학사가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A 장학사는 부산 한 학교에서 시행 중이던 내부형 교장 공모제가 취소된 이후 제기된 민원에 힘들어했다.

이 학교는 오는 8월 31일 자로 4년간의 교장 공모제가 끝나, 9월 1일부터 교장 공모제가 계속되도록 재신청했으나 부산교육청 자문단과 지정위원회 심의, 교육감 결정 절차 등을 거쳐 교장 공모제 미지정 통보를 받았다.

그러자 국민신문고, '부산교육감에 바란다' 등 게시판에 교장 공모제 미지정 재검토를 요구하는 각종 민원이 수십 차례 올라왔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장 공모제 미지정에 대한 이유 등을 설명해달라며 부산교육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장 공모제란 개별 학교가 해당 학교의 요구와 특성을 반영하여 교장 후보자를 공개 모집해 교장 임용 후보자를 선발하는 제도다.

단순 업무 담당자였던 A 장학사는 이 과정에서 민원은 물론 교장 공모제 관련 전화에도 시달렸고 이런 어려움을 주변 인물들에게 털어놓기도 했다.

부산교육청은 내부 조사를 벌인 후 이번 일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