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열기’… 수원 화랑미술제, 3만명이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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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경기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3만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각 화랑의 판매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흥행성적은 한국화랑협회가 ‘아트페어 불모지’였던 경기 남부 지역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행사가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미술계의 시선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올 들어 열린 대부분의 아트페어가 예상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미술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아트페어 수는 늘어난 영향이 컸다.
하지만 방문객 수와 판매실적 모두 기대를 뛰어넘었다는 게 참여 화랑들의 평가다. 삼성전자 등을 배후에 두면서 소득 기반이 탄탄한 직장인 위주의 젊은 컬렉터가 많은 지역인 만큼, 신진 작가들의 수십만~수백만원 대의 중저가 작품 판매가 많았다. 청작화랑에서는 백종은 강현서 김선우 등의 작품이 판매됐다. 리서울 갤러리의 홍세연과 김자혜, 맥화랑의 강혜은 김현수 박진성 등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았다. 갤러리나우의 이내 작가 작품도 여섯 점 판매됐다. 중진 및 원로 작가들의 작품도 고루 판매됐다. 갤러리조은의 변웅필, 학고재의 김재용·김현식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