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산 철강의 과다 유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반(反)덤핑 제소에 나설 예정이라고 대만 자유시보가 1일 보도했다.

대만, 中저가철강 반덤핑 제소 예정…"올 1∼5월 138% 수입증가"
대만 재정부는 지난 1∼5월 중국산 철강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해 철강과 관련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지난해에만 생산이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그러나 자국 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소비가 급감한 상황에서 공급 과잉 상태를 유지하는 한편 헐값으로 밀어내기 수출하는 탓에 국제 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애초 중국산 철강은 주로 미국으로 향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때 관세를 대폭 올리자 인도, 베트남, 영국, 터키 등으로 수출선을 돌렸고, 최근에는 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를 집중 공략해왔다.

그러자 칠레는 자국 철강회사 보호를 위해 지난 4월 중국산 철강에 대해 최대 33.5%의 반덤핑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자유시보는 멕시코와 브라질도 칠레와 유사 조치를 한 데 이어 베트남과 인도 역시 중국산 철강을 상대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하면서,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급증으로 대만도 제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