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차별없는 생활밀착 '일상혁명' 만들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중요하다"며 "누구나 차별없이 서울시민의 '일상혁명'을 이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일 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시정 방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인사말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것은 거대한 프로젝트나 시설물이 아니고, 누구나 차별 없이 매일 누리는 일상의 변화"라며 "'소프트웨어의 혁신'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청계천 복원사업’과 같은 하드웨어 정책보다는 ‘손목닥터9988’이나 ‘정원도시’ 등 시민 일상을 바꾸는 소프트웨어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공감'과 진정성이라는 '디테일'이 만나면 정책에 변화가 생기고 감동이 일어난다"며 "최첨단 기술과 약자 동행이 만난 새벽 자율주행버스는 서울시정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일상 혁명'이며, 새벽 4시부터 집을 나서는 청소 노동자들의 출근 일상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임기동안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일상을 변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누군가에게는 멀고 특별했던 일이 일상이 되는 경험, 앞으로의 2년은 더 놀라운 일상의 변화들로 채워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라 약속한다"며 "근로 의욕을 끌어 올린 안심소득과 더욱 고도화된 서울런은 지속가능한 복지의 표준을 정립을 세우며, 서울시 정책은 '대한민국 뉴노멀'을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자원과 서울 청년 창업가를 연계하는 '넥스트로컬' 사업,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 주택사업인 '골드시티'를 본격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날부터 본 사업이 시작된 기후동행카드를 필두로 기후·약자를 위한 교통체계 혁신에도 나선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새벽과 심야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자율주행 버스를 더욱 확대하고 고지대 보행약자를 위한 경사형 교통수단을 도입하겠다"며 "오는 10월 개최되는 '서울 스마트라이프 위크'는 미래기술이 동행의 가치를 향하는 도시 서울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저출산 해법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꼽은 오 시장은 주거안심 장기전세주택을 '역대급 물량'으로 공급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모아타운 사업과 관련한 투기 우려에 대해서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기획부동산들이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땅 산 사람들은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제도를 악용하면 손해 본다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했다.

강남에 들어설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설계 변경안과 관련해선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건설 계획은 기존과 완전히 다르다. 새로운 계획을 세웠으면 걸맞은 공공기여를 새롭게 논의하는 게 상식이고 합리적"이라고 원칙을 강조했다.

이어 "실무선에서 그 정도 공감대는 형성돼가는 것으로 보고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런 일상의 혁명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이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민의 격려와 질책 모두를 이정표 삼아 서울의 일상 혁명을 이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