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서 "관할권 문제와 달리 접근해야…단체장 등 의견 접근"
"호남권 정책협의회 4일 열려…바이오 오가노이드 미선정, 큰 실망"
김관영 전북지사 "올해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출범에 속도 낼 것"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올해 안으로 꼭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가 출범할 수 있도록 좀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도청에서 민선 8기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을 관할하는 군산, 김제, 부안 등) 3개 지자체장과 의회, 국회의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도지사는 "(특별자치단체는) 공동 사업을 위한 별도의 단체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3개 지자체장, 의회가 동의하면 추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그동안 관할권 문제로 서로 감정이 상하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한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도 "관할권 문제는 법이 지자체장에게 부여한 권한과 의무이기 때문에 이것을 행사하는 문제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특별자치단체 출범은 좀 달리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 말을 제가 여러 차례 했다"고 부연했다.

새만금특별자치단체는 오랜 기간 지난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군산, 김제의 관할권 다툼과 별개의 문제로 다뤄야 출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취지다.

김 도지사의 이러한 발언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 등 전국적인 '통합 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도지사는 '전라권 광역 경제공동체' 논의에 관해 "전라권, 호남권이 전체적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례로 전국의 모든 교통망이 세종시를 중심으로 방사선처럼 형성되고 있는데 호남권은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권 정책협의회가 2017년 이후 7년 동안 열리지 않았는데 최근 호남권 시·도지사가 '광역으로 같이 협조할 부분은 협조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호남권 정책협의회는 오는 4일 김관영 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정읍의 JB금융그룹 연수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지사 "올해 새만금특별자치단체 출범에 속도 낼 것"
김 도지사는 전주·완주 통합에 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3번 실패한 전주·완주 통합에 대한 요구가 아주 큰 상황이고 실패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완주 군민들의 신뢰를 쌓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진행된 것이 상생 협력 사업이고 앞으로도 통합과 무관하게 (상생 사업은) 지속돼야 한다"며 "신뢰가 더 쌓이면 통합의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근 정부가 인천 등을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하면서도 전북이 도전한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분야에서는 어느 지자체도 선정하지 않은 데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김 도지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굉장히 깊은 유감을 표하고 분명히 문제를 제기하려고 한다"며 "선정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데 큰 실망을 하게 됐고, 이건 국가 정책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