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넥스트 아스텔라스'가 될 신약 개발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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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칼럼]'넥스트 아스텔라스'가 될 신약 개발사는 어디?](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6998800.1.png)
![[마켓칼럼]'넥스트 아스텔라스'가 될 신약 개발사는 어디?](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6998799.1.jpg)
![[마켓칼럼]'넥스트 아스텔라스'가 될 신약 개발사는 어디?](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6998789.1.jpg)
아시아지역 제약산업은 신약 개발사의 등장이 절실한 시점에 도달했다. 2000년대 초에는 대부분 복제 의약품을 각 국가에 판매하는 회사들이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신약 개발의 과정은 길다. 그리고 실패할 확률도 아주 높다. 실제로 아직 일본을 제외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회사들은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
일본 제약 산업도 비슷한 발전 과정을 거쳤다. 유럽과 미국의 오리지널 신약을 복제해서 들여오는 단계를 지나 정부의 약값 인하 압력, 개량 신약 발전 등을 지났다. 이러한 과정에서 결국은 신약 개발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제약사가 생겨났다.
이후 일본에선 이러한 신약 개발사들이 더 많이 등장했다. 바이오젠과 치매 관련 치료제를 개발한 에자이(4523JP), 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해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을 한 추가이(4519JP) 등이 등장했다.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회사는 다이이치산교(4568JP)일 것이다. 이 기업은 현재 전 세계 유방암을 비롯한 고형암 치료제 시장을 휩쓸고 있는 엔허투를 개발했다. 신약 개발 과정은 길고 힘들다. 하지만 신약 하나가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한국, 대만, 중국의 제약사들은 일본보다 10~20년 뒤늦게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신약을 꼽기는 어렵다. 오스코텍·유한의 레이저티닙, 대만 제약업체 타이메드(4147TT)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트로가조,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등이 있지만 대부분 시장이 작거나, 기존 약에 비해 차별성이 크지 않아 상업적 기회가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신약개발에서의 상업적 성공은 결국은 임상 실험에서의 입증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분자 생화학적으로 화려한 설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분자 구조의 아름다움, 과학적 우수성 등 바이오텍 투자에서 중점적으로 바라보는 내용은 오히려 부차적인 일이다. 인체에 들어갔을 때 효과가 입증되는지가 전부다.
동물 실험도 크게 의미는 없다. 인체에 대한 반응 데이터가 많고, 오랜 기간 동안 문제가 없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사용한 기록이 많은 약품이 항상 더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많은 사람이 오랜 기간 써보았을 때 안전하고, 효능이 있으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기업이 성공적으로 신약 개발사로 진입한 경우, 그 지위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매뉴라이프자산운용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