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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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가 일본 총무성에 “당장은 자본관계 재검토가 어렵고, 논의가 진전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1일 제출했다. 해당 보고서에선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협상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알렸다. 일명 ‘라인야후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이날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현재로서는 양사(네이버·소프트뱅크) 간 단기적인 자본 이동이 어렵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사 모두 협력하며 논의 중이고, 당사(라인야후)도 논의가 진전되도록 계속 노력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총무성이 행정지도에서 요구한 ‘자본관계 재검토’가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최대주주 A홀딩스 지분을 놓고 지난 5월부터 본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씩 출자해 만든 투자회사다.

라인야후는 “지난 3월 행정지도 후 ‘위탁자(네이버)로부터 상당한 정도의 자본적 지배를 받는 관계의 재검토’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모회사인 A홀딩스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요청했다”고 보고서에 명시했다.
라인야후 "당장은 네이버 지분 협상 어려워…계속 노력"
이날 보고서는 총무성이 라인야후 측에 2차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관련 개선안 제출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총무성이 지난 3월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1차 행정지도에 나서면서 라인야후 사태는 불거졌다.

해당 보고서엔 네이버클라우드에 위탁했던 직원용 시스템 분리 조치 계획이 주로 담겼다. 라인야후 본사 직원 시스템은 내년 3월, 해외 자회사 직원 시스템은 2026년 3월까지 각각 네이버클라우드에서 분리 완료하겠다는 내용이다.

정치권에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입장을 주시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 증인으로 최대표를 채택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라인야후 보고서 제출일 다음 날 국회가 관련 사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지은 기자/도쿄=김일규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