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3兆 유니콘’ 인정받은 에이블리 “K패션 글로벌 진출 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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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향서 체결
‘3兆 유니콘’ 인정받아
에이블리, 대규모 투자유치 눈앞
"K패션 글로벌 진출 첨병"
2030 여성 중심으로
패션앱 사용자 1위
K셀러 글로벌 진출 명시
![에이블리, 카테고리 간 교차 구매 급증...5월 교차 구매 주문 수 1위 '패션⋅디지털’/ 에이블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09768.1.jpg)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리는 복수의 글로벌 투자기관과 본 계약 전 세부 조건에 대한 내용을 담은 투자의향서(텀싯)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에이블리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밟힌 것으로 전해진 중국 알리바바그룹 외에도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싱가포르, 중동, 캐나다 등 다수 해외 기관이 참여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 라운드는 내달 중 마무리될 것”이라며 “에이블리는 이 과정에서 3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5월 한국인이 많이 사용한 전문몰 앱 순위/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09815.1.jpg)
또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e커머스에 적용하고, 업계 최대 규모인 25억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 역시 에이블리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K셀러’로 불리는 동대문 쇼핑몰의 글로벌 판로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 계약 조건 중 K셀러의 글로벌 진출 서비스를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전역과 북미 등으로 확대를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현재 에이블리는 일본 여성 쇼핑 플랫폼 ‘아무드’를 통해 K셀러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 에이블리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10197.1.jpg)
지난해에는 3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처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2595억원을 기록했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장기간 ‘벤처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3조원 몸값을 인정받고 단숨에 유니콘 기업에 오른 건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위축된 국내 스타트업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