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사 상반기 내수 판매 67만대…2년만에 다시 70만대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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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상반기 판매량 67만373대…1년 전보다 11.7% 감소
2009년 금융위기 이후 70만대 아래는 네번 뿐
"내수 시장 침체 뚜렷"
2009년 금융위기 이후 70만대 아래는 네번 뿐
"내수 시장 침체 뚜렷"
현대자동차 기아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이 2년 만에 70만대 아래로 내려왔다. 상반기 국내 완성차 내수 차량 판매가 70만대 아래로 떨어진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2009년) 올해까지 네 차례다.
1일 국내 완성차 회사들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올 상반기 내수 차량 판매량은 67만3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5만9605대)보다 11.7% 감소했다.
2009년 이후 국내 완성차들의 상반기 판매량이 70만대 아래로 떨어진 건 2012년(69만1240대) 2013년(67만2824대) 2022년(66만8886대)과 올해 네 번 뿐이다. 2016년과 2020년엔 8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개별 회사로 보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는 지난 6개월 동안 내수 시장에서 1년 전보다 12.8% 줄어든 34만5704대를 팔았다. 올 들어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로, 특히 6월 판매량(5만9804대)로 1년 전보다 14.8% 쪼그라들면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다만 수출 등 해외시장에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171만6179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도 상반기 국내에서 27만6021대의 차량을 팔았는데, 이는 2023년 상반기보다 5.8% 줄어든 수치다. 해외에서도 1.7% 감소한 22만6867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상반기 총 26만9422대의 차량을 팔며 같은 기간 25.7% 판매량이 뛰었지만, 대부분 수출 물량으로 내수 시장에선 29.1% 급감한 1만3457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상반기 내수시장에선 각각 1만1213대, 2만3978대의 차량을 팔았고, 이는 1년 전 상반기보다 각각 8.6%, 13.2% 덜 팔린 수치다.
자동차업계는 올 들어 신차 부족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고금리까지 겹치며 신차 구매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산차가 잘 안팔린다고 해서 수입차 판매가 늘고 있는 것도 아니다"며 "내수 시장이 침체됐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1일 국내 완성차 회사들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올 상반기 내수 차량 판매량은 67만37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5만9605대)보다 11.7% 감소했다.
2009년 이후 국내 완성차들의 상반기 판매량이 70만대 아래로 떨어진 건 2012년(69만1240대) 2013년(67만2824대) 2022년(66만8886대)과 올해 네 번 뿐이다. 2016년과 2020년엔 80만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개별 회사로 보면,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는 지난 6개월 동안 내수 시장에서 1년 전보다 12.8% 줄어든 34만5704대를 팔았다. 올 들어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로, 특히 6월 판매량(5만9804대)로 1년 전보다 14.8% 쪼그라들면서 감소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다만 수출 등 해외시장에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171만6179대를 판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도 상반기 국내에서 27만6021대의 차량을 팔았는데, 이는 2023년 상반기보다 5.8% 줄어든 수치다. 해외에서도 1.7% 감소한 22만6867대를 판매했다.
한국GM은 상반기 총 26만9422대의 차량을 팔며 같은 기간 25.7% 판매량이 뛰었지만, 대부분 수출 물량으로 내수 시장에선 29.1% 급감한 1만3457대 판매에 그쳤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도 상반기 내수시장에선 각각 1만1213대, 2만3978대의 차량을 팔았고, 이는 1년 전 상반기보다 각각 8.6%, 13.2% 덜 팔린 수치다.
자동차업계는 올 들어 신차 부족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고금리까지 겹치며 신차 구매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산차가 잘 안팔린다고 해서 수입차 판매가 늘고 있는 것도 아니다"며 "내수 시장이 침체됐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