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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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 늘어났다...한샘 12% 상승
"인테리어 수요 늘 것" 수혜주 보니
[마켓PRO] 아파트 거래량 살아났다…인테리어 수혜주는?
최근 주택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인테리어 수혜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구·인테리어 전문 업체 한샘은 5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주간 12% 뛰었다. 같은 기간 건축자재 기업 KCC의 주가는 9.49%, LX하우시스는 4.81% 뛰었다. 한샘과 KCC는 지난 4월 저점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이 기간 LX하우시스도 15% 올랐다.

인테리어와 자재 기업들은 1분기 대부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매매 거래가 늘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통상 이사시 새시, 부엌, 화장실 등 인테리어 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약 5000건에 달한다. 2021년 5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대로 하락하면서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과 대통령실이 연이어 종합부동산세 완화 또는 폐지를 언급한 점 역시 매수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고 기한이 한 달 남은 6월 거래량은 이미 3200건을 돌파했다.

정부가 최근 신생아특례대출 기준을 완화한 점도 주택 거래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아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에 대해 주택구입·전세자금을 저리에 대출해 주는 제도다.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 지난 1월 말 출시된 이 대출은 그간 부부 합산 연 소득이 1억3000만원 이하여야 신청이 가능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대책은 서울 20평대 이하 주택 거래량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에 따라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비중이 높은 한샘을 추천주로 꼽았다. 한샘은 2022년 부동산 침체기 주택 거래량 급감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올해는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샘의 영업이익은 555억원으로 지난해 19억원에서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3개월 전 영업이익 예상치 396억원에서 늘어났다. 순이익도 흑자 전환한 7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는 6만9167원이다. 현 주가 대비 15%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지난 5월 국내 증권사 3곳(BNK투자증권·NH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이 목표주가를 평균 23.6% 상향 조정했다. 최고 수준의 목표가(7만8000원)를 제시한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은 지난해 3분기부터 B2B 부문 성장,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 2분기 이후에는 B2C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