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 사진= 안귀령 후보 페이스북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 사진= 안귀령 후보 페이스북
지난 22대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 총선 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

27일 서울 도봉경찰서 등에 따르면, 도봉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달 28일 안귀령 지역위원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으로 이관된 '선거법 위반' 사건은 배당을 거친 뒤 안 위원장 조사 등을 거쳐 최종 기소 여부를 따지게 된다. 안 위원장은 조만간 관련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두하게 될 전망이다.

안 위원장은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아님에도 마이크를 이용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등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아닌 지난 3월 6일 도봉구 창동 어르신문화센터에 참석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선거 운동복을 입은 채 마이크를 이용해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왔다. 앞으로 도봉구에서 열심히 일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달 16일에는 오기형 민주당 도봉을 의원(당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마이크를 잡고 "도봉의 선배 정치인들을 잘 모시고 도봉의 새로운 일꾼이 되도록 하겠다. 도봉갑·을이 원팀이 되어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맞서 싸우도록 하겠다. 여러분도 함께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직선거법 59조와 91조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옥내·외에서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당시 대선 예비후보였던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이 비슷한 혐의로 벌근 50만원을,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김병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2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한편, 안 위원장은 YTN 앵커로 활동하다 2022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그는 김근태·인재근 전 의원 부부가 6선을 한 '민주당 텃밭' 도봉갑에 전략공천 됐으나 낙선했다. 선거 과정에서 과거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고 한 발언은 두고두고 대중들에 회자됐다.

안 위원장은 현재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