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몰리는 증권사…月 11조 '머니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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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자산 1000조 돌파
은퇴자, 노후자금 맡기고
젊은 코인 부자 돈도 몰려
올들어 5월까지 54조 유입
자산관리시장 폭발적 성장
금융사, 잘나가는 PB 영입
고액 자산가 유치戰 치열
![투자와 창업, 상속 등으로 자산을 늘린 ‘슈퍼 리치’가 대거 탄생하며 자산관리(WM)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한 자산가가 서울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상가에 있는 KB금융그룹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 들어가고 있다. 최혁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AA.37210998.1.jpg)
1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주요 증권사 열 곳의 WM·리테일(소매금융) 자산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기준 이들의 자산 규모는 총 1060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0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1월부터 5월까지 54조원 늘었다. 매달 11조원이 증권사로 유입된 것이다.
일찍부터 자산가 영입에 공들여온 삼성증권에는 이 기간 14조8000억원이 들어왔다. 한국투자증권(11조8000억원), KB증권(8조3000억원), NH투자증권(8조1000억원), 미래에셋증권(7조1000억원) 등도 올해 들어 자산이 눈에 띄게 불어났다.
슈퍼 리치가 금융시장의 핵으로 떠오르자 금융사들은 잘나가는 프라이빗 뱅커(PB)를 영입하고 차별화한 상품을 내놓는 데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공모주 펀드와 인수금융,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등 그동안 기관투자가를 상대하던 사업 부문도 자금 유치 전략과 투자 방식을 바꿔가며 슈퍼 리치 모시기에 나섰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5년간 한국투자증권의 리테일 자산 규모가 연평균 24% 증가했을 정도로 고액 자산가들이 증권사의 고수익 상품에 몰리고 있다”며 “우리나라 가계 순자산 1경원 중 부동산을 제외한 현금성 자산이 약 5000조원임을 고려할 때 WM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전예진/박한신/류은혁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