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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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TSLA) 차량 납품이 2분기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1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1.6% 올라 200달러를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 분석가들은 6월로 끝난 2분기 납품이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저렴한 신차 및 신형 모델의 부재로 수요 둔화를 맞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가 2분기 연속 차량 납품이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금융분석업체 LSEG가 조사한 12명 분석가의 예측을 기반으로 한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4월~6월 기간 동안 438,019대의 차량을 납품한 것으로 추산된다. 12명 가운데 7명은 지난 3개월 사이 기대치를 낮췄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댄 레비는 2분기 인도량이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화요일에 2분기 납품 결과를 발표한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솔린-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면서 테슬라는 가격 인하와 저렴한 자금 조달 옵션, 리스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나 차량 재고는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저렴한 전기차 대신 초점을 로보택시로 옮겼는데 이는 자율 주행 기술을 둘러싼 난관을 우려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이탈을 불렀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지난달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의 기록적인 560억 달러 급여 패키지에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일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올해 처음으로 연간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분기 납품도 약 4년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월가 기대치에 못미쳤다.

테슬라는 특히 유럽에서 판매 약세를 보이고 있어 5월 판매량은 36% 감소했다. 이는 EV 보조금이 감소하고 리스 등 차량 운영업체의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로이터는 5월에 테슬라가 반복적인 소매가격 인하로 차량 가치가 하락하고 느린서비스와 비싼 수리비로 기업 고객이 줄어들자 일부 유럽의 리스 회사를 달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작년말부터 배송이 시작된 사이버트럭의 경우도 2025년까지는 대량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사이버트럭은 현재 리콜과 품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채택을 확대하기 위해 8월 8일에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 2분기 납품 감소 전망에도…증시 개장 전 200弗 돌파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