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여아 앞에서 바지 내린 男…치매 있어도 '유죄' 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세 아동 앞 음란행위 한 남성
고령에 치매에도 '유죄' 판결
"인지기능 떨어졌다 볼 수 없어"
고령에 치매에도 '유죄' 판결
"인지기능 떨어졌다 볼 수 없어"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정재욱 부장판사는 공연음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3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변호인은 A씨가 성적 목적이 없었고 고령의 나이에 치매를 앓아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 판사는 "A씨가 경찰관과 전화통화에서 '죄송하다, 실수한 것 같다'고 진술했고 수사기관 조사 당시에도 '남대문을 내려 성기를 꺼냈고 벽을 보고 행위를 하다 나중에 빵집 앞에 있던 아이를 향해 했다'고 진술한 사정에 비춰 보면 A씨는 자신의 행위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과는 없고 고령으로 치매를 알고 있는 점, 재범 우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 점, 가족과의 유대관계가 분명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