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검거된 60대 운전자는 급발진이 원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27분께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날 오후 11시30분 기준 파악된 사상자는 13명이다. 사망자는 9명, 중상 1명, 경상 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6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 대기하는 보행자들을 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고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 보고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피해자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박시온/조철오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