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지난 4월(2.9%)부터 다시 2%대로 내려앉았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에도 6.5%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사과(63.1%)와 배(139.6%) 등 과일 가격 강세가 계속됐다.

석유류 물가상승률 역시 4.3% 올라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

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는 감소했지만, 신선과실이 31.3%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