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웨이항공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지분을 매입하며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2일 오전 9시20분 현재 티웨이항공은 전일 대비 85원(3.12%) 오른 2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010원까지 뛰기도 했다.

지배구조 재편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전날 2대 주주인 더블유밸류업이 티웨이항공 주식 3209만1467주(14.9%)를 소노인터내셔널에 장외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다. 더블유밸류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인수자 측은 JKL파트너스의 잔여 11.9% 지분에 대해서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9월 말까지 갖게 된다.

매각 단가는 3290원이다. 전날 종가 대비 21% 높은 수준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기업가치를 7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렇게 프리미엄을 주고 샀다는 건 결국 최대주주 자리까지 노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사실 경영권 매각 가능성은 이미 예견됐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 예림당과 기존 2대 주주 JKL파트너스의 지분율 차이는 3%포인트에 불과했다.

그러면서 "현재 예림당과 대명소노 그룹의 관계나 의도에 대해선 알려진 내용이 없다"면서도 "직접적인 지분 경쟁 시나리오까지 가정하지 않더라도 지배구조 변경 가능성이 높은 만큼 티웨이항공은 인수 단가(주당 3290원) 수준의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