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삼성전기 서버용 FCBGA 출하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2022년 11월 삼성전기 서버용 FCBGA 출하식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삼성전기 사업장을 찾았다. 신사업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하는 등 국내 사업장을 돌면서 현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2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1일 삼성전기 수원 사업장을 찾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이 회장에게 신사업 개발 현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친환경 그린수소 핵심 기술인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사업을 신사업으로 밀고 있다. 글라스 기판과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소형 전고체 전지 등의 신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장 사장은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를 통해 △전장 △로봇 △인공지능(AI)·서버 △에너지 등 미래 산업 구조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미래(Mi-RAE)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신사업 개발팀 직원 10여명과의 간담회에선 "사람 눈은 몇 화소냐"는 등의 질문을 던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직원들과 '셀카'를 찍었을 뿐 아니라 미국 출장을 다녀온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이 회장은 2주간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을 연달아 만나 AI 협력 등을 논의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 주요 기업 경영자들을 만나 미래 사업에 관한 전략을 구체화했다는 평가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