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안 부럽네" 3개월 만에 1억 뛰었다…이 동네 요즘 '불장'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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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아파트 '20억 클럽' 굳히기…과천은 지금 '불장
구도심·지정타·재건축 모두 집값 상승 행렬
"집값 전반적 강세…당분간 가격 오를 것"
구도심·지정타·재건축 모두 집값 상승 행렬
"집값 전반적 강세…당분간 가격 오를 것"
'준(準)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과천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대장 아파트 국민평형(전용면적 84㎡)은 속속 20억원대 거래가 이뤄지면서 '20억 클럽'에 진입하고 있고 일대에 있는 신축급 단지들도 이를 뒤따르고 있다. 재건축 단지들에도 관심이 쏠리면서 전반적으로 시장이 '불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시 중앙동에 있는 대장 아파트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지난달 6일 20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면적대는 지난 5월에도 20억원(10일), 20억4000만원(24일)에 거래돼 20억 클럽 자리를 굳혔다.
이 단지 다른 전용 84㎡도 지난해 9월 매매 사례로 20억 클럽에 진입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다수의 20억원대 거래가 맺어지면서 시세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주변 단지들 시세도 20억원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부림동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84㎡은 지난 5월 18억8000만원대까지 치솟은 이후 지난달 18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8억원대 시세 형성에 들어갔다.
별양동 '래미안센트럴스위트' 전용 84㎡는 지난 5월 17억원대 거래 2건이, 같은 동 '과천자이' 전용 84㎡도 지난 4월 19억7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17억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서울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을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단지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5~6월 거래가 몰리면서 정말 바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저점부터 거래가 하나둘 이뤄지더니 호가도 점점 오르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이런 흐름은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에 있는 단지들까지 넘어갔다. 갈현동에 있는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15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3월만 해도 14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3개월 사이 1억원 가까이 뛰었다.
갈현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과천 구도심에 있는 단지들 가격이 움직이면서 지정타에 있는 집값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약 4억~5억원 사이의 갭을 두고 과천 구도심에 있는 단지 집값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들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별양동 '주공4' 전용 82㎡는 지난 5월 17억95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이 면적대는 15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4개월 만에 2억6500만원 오른 것이다. 중앙동 '주공10' 전용 105㎡도 지난 13일 23억원에 손바뀜해 지난 1월 21억원보다 2억원 더 올랐다.
과천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서울을 중심으로 오르기 시작한 집값이 수도권에도 확산한 영향이 크다. 집값이 오를 조짐이 보이자 실수요자들이 상급지로 움직인 것이다.
중앙동에 있는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지난해부터 상급지로의 움직임이 많지 않았냐"면서 "경기권 내에서 과천은 상급지로 꼽히는데 다른 경기권에서 큰 면적대를 정리하고 과천으로 넘어온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양가 상승 속 과천 구축 단지로 수요가 몰리고 있단 얘기도 나온다. 최근 자잿값, 인건비 상승이 이어진 만큼 과천에서 나올 새 아파트는 더 가격이 오를 수 있단 전망 때문이다. 과천주공아파트는 모두 12개 단지로 2007년 11단지를 시작으로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사업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는데 마지막 퍼즐이었던 10단지가 작년 12월 시공사(삼성물산 건설부문)를 확정했다. 별양동 D 공인 중개 관계자는 "분양가가 너무 가파르게 치솟다 보니 차라리 '기존 아파트를 사자'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이미 지어진 단지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집값 상승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기원 과천대장부동산 대표는 "구도심부터 지정타, 신축부터 재건축 단지 등 과천 부동산이 시장이 '불장'"이라면서 "한동안은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은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4일) 기준 과천 집값은 0.38% 상승했다. 4주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마지막 주(27일)만 하더라도 0.07% 내렸지만 지난달 첫째 주(3일) 0.17%로 상승 반전하더니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1월과 2월 각각 32건, 33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3월 48건에 이어 4월 73건으로 치솟았다. 5월엔 95건으로 연초보다 3배가량 뛰었다. 지난달 매매는 66건으로,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매매 심리도 회복되고 있다. 과천이 포함된 경부 1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 97.9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 절정기를 기록한 2021년 12월 셋째 주(20일) 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는데 기준을 밑돌면 집을 살 실수요자가 집을 팔 집주인보다 많단 얘기다. 이런 추세라면 과천 부동산 시장이 곧 집주인 우위 시장으로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시 중앙동에 있는 대장 아파트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는 지난달 6일 20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 면적대는 지난 5월에도 20억원(10일), 20억4000만원(24일)에 거래돼 20억 클럽 자리를 굳혔다.
이 단지 다른 전용 84㎡도 지난해 9월 매매 사례로 20억 클럽에 진입한 이후 올해 들어서도 다수의 20억원대 거래가 맺어지면서 시세를 더욱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주변 단지들 시세도 20억원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부림동 '센트럴파크푸르지오써밋' 전용 84㎡은 지난 5월 18억8000만원대까지 치솟은 이후 지난달 18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8억원대 시세 형성에 들어갔다.
별양동 '래미안센트럴스위트' 전용 84㎡는 지난 5월 17억원대 거래 2건이, 같은 동 '과천자이' 전용 84㎡도 지난 4월 19억7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17억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중앙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서울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을 중심으로 주변에 있는 단지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5~6월 거래가 몰리면서 정말 바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저점부터 거래가 하나둘 이뤄지더니 호가도 점점 오르는 모양새"라고 덧붙였다. 이런 흐름은 과천지식정보타운(지정타)에 있는 단지들까지 넘어갔다. 갈현동에 있는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15억8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난 3월만 해도 14억8500만원에 거래됐지만 3개월 사이 1억원 가까이 뛰었다.
갈현동에 있는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과천 구도심에 있는 단지들 가격이 움직이면서 지정타에 있는 집값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약 4억~5억원 사이의 갭을 두고 과천 구도심에 있는 단지 집값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단지들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별양동 '주공4' 전용 82㎡는 지난 5월 17억95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이 면적대는 15억3000만원에 팔렸는데 4개월 만에 2억6500만원 오른 것이다. 중앙동 '주공10' 전용 105㎡도 지난 13일 23억원에 손바뀜해 지난 1월 21억원보다 2억원 더 올랐다.
과천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서울을 중심으로 오르기 시작한 집값이 수도권에도 확산한 영향이 크다. 집값이 오를 조짐이 보이자 실수요자들이 상급지로 움직인 것이다.
중앙동에 있는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지난해부터 상급지로의 움직임이 많지 않았냐"면서 "경기권 내에서 과천은 상급지로 꼽히는데 다른 경기권에서 큰 면적대를 정리하고 과천으로 넘어온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분양가 상승 속 과천 구축 단지로 수요가 몰리고 있단 얘기도 나온다. 최근 자잿값, 인건비 상승이 이어진 만큼 과천에서 나올 새 아파트는 더 가격이 오를 수 있단 전망 때문이다. 과천주공아파트는 모두 12개 단지로 2007년 11단지를 시작으로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사업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는데 마지막 퍼즐이었던 10단지가 작년 12월 시공사(삼성물산 건설부문)를 확정했다. 별양동 D 공인 중개 관계자는 "분양가가 너무 가파르게 치솟다 보니 차라리 '기존 아파트를 사자'는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이미 지어진 단지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분간 집값 상승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윤기원 과천대장부동산 대표는 "구도심부터 지정타, 신축부터 재건축 단지 등 과천 부동산이 시장이 '불장'"이라면서 "한동안은 집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집값 상승은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 주(24일) 기준 과천 집값은 0.38% 상승했다. 4주 연속 오르고 있다. 지난 5월 마지막 주(27일)만 하더라도 0.07% 내렸지만 지난달 첫째 주(3일) 0.17%로 상승 반전하더니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도 늘고 있다. 1월과 2월 각각 32건, 33건에 불과했던 거래량은 3월 48건에 이어 4월 73건으로 치솟았다. 5월엔 95건으로 연초보다 3배가량 뛰었다. 지난달 매매는 66건으로,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매매 심리도 회복되고 있다. 과천이 포함된 경부 1권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마지막 주 97.9를 기록했다. 집값 상승 절정기를 기록한 2021년 12월 셋째 주(20일) 9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는데 기준을 밑돌면 집을 살 실수요자가 집을 팔 집주인보다 많단 얘기다. 이런 추세라면 과천 부동산 시장이 곧 집주인 우위 시장으로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