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2-5단계 트랜스퍼크레인 전경. HJ중공업 제공
부산신항 2-5단계 트랜스퍼크레인 전경. HJ중공업 제공
HJ중공업 건설부문(대표 김완석)은 부산항만공사가 발주한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2-6단계 트랜스퍼크레인 제작설치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2-6단계 사업은 지난 4월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된 부두로 개장한 부산신항 7부두(2-5단계)의 후속 사업이다. HJ중공업은 2-5단계 사업에도 참여해 건축공사와 트랜스퍼크레인을 설치했다. 이번 2-6단계 사업에서도 트렌스퍼크레인 34기를 제작 및 설치하게 되며 공사금액은 1870억 원, 공사기간은 36개월이다.

트랜스퍼크레인은 컨테이너를 야드에 쌓거나 쌓인 컨테이너를 무인이송장비(AGV) 및 외부 트레일러에 실어주는 장비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산 항만크레인은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각국에서 수주 실적을 쌓아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산에 밀리기 시작하여 2006년 이후 국내업체는 생산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부산항에 국산 컨테이너크레인이 다시 들어선 것은 거의 20년 만이다. 부산항만공사가 2-5단계 사업을 추진하면서, 세계 항만업계 화두인 해외로의 정보유출 차단 및 자동화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연관산업을 활성화하고자 국산 크레인 도입을 결정했다. 그 결과 HJ중공업이 작년까지 설치 완료한 2-5단계 34기 트랜스퍼크레인에 이어 이번에 2-6단계의 34기 트랜스퍼크레인도 추가로 수주하였다. 국산 크레인의 부활에 HJ중공업이 앞장서고 있다.

한편, HJ중공업 건설부문은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총 1조6000억 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리며 작년 건설부문 전체 수주액 1조5000여억 원을 벌써 돌파하는 등 올 한 해 큰 폭의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공공공사 강자답게 GTX-B노선과 새만금국제공항 등 건축, 토목, 플랜트 전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들을 연속으로 따내며 수주액 1조 원을 넘기며 상반기 공공공사 시장에서 건설업체 중 수주실적 1위를 달성하였다. 이외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집중하며 최근 수년간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주택브랜드 해모로의 입지도 강화해가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에도 전문 분야의 강점을 살려 수주전에 적극 임한 결과, 수주 실적이 작년 대비 비약적으로 상승하였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높은 양질의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가겠다”고 밝혔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