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해저케이블 거점 확대…美 서부에 1000억규모 공급
LS전선은 미국의 에너지인프라 기업 LS파워그리드캘리포니아와 1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LS전선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해저케이블 시장을 선점한데 이어 북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수주는 미 서부지역 전력망 안정화 사업의 일환이다. LS전선이 공급하는 해저케이블은 캘리포니아주 북부 새크라멘토강에 설치돼 오리건주 등 서북부에서 캘리포니아주로 송전하는 데 사용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오는 2035년까지 약 61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송전망 26개와 8GW(기가와트) 이상의 재생에너지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 송전망 건설 계획에 맞춰 고객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시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해저케이블 성장성이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힌다. 노후케이블 교체기가 돌아온데다, 인공지능(AI)과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로 인한 전력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은 대만, 영국 등 아시아와 유럽지역에서 해저케이블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LS전선의 미국 해저사업 자회사 LS그린링크는 앞서 지난 4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지원 리스트에 포함돼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9906만달러(약 1365억원)의 투자세액공제를 받게 됐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