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난 모습.(사진:베트남 관보 VGP)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난 모습.(사진:베트남 관보 VGP)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을 방문 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미래사업과 투자를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일 재계와 베트남 관보 VGP 등에 따르면 찐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 회장과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삼성과 베트남의 협력 관계가 발전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팬데믹 기간 중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 베트남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어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찐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을 포함한 수출, 첨단기술 응용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에 투자와 공급망을 확대하고 베트남을 주요 글로벌 제품의 전략적 생산과 연구개발 기지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삼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약 224억 달러로, 현지에서 약 9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 달러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찐 총리는 3일에는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전영현 부문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업부장들이 찐 총리 일행을 안내할 계획이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