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노인 운전자 가해 교통사고 급증…10년 전보다 5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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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운전면허 반납률 1.8% 그쳐…경찰, 면허 반납 홍보·사고 예방 주력
지난 1일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60대 후반의 운전자가 역주행하다 대형 인명피해 사고를 낸 가운데 경남지역에서도 65세가 넘는 노인 운전자 사고가 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2천473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2021년 1천865건, 2022년 1천985건과 비교하면 각각 24.5%, 19.7%씩 늘었고 10년 전인 2013년(1천147건)보다는 53.6%나 증가했다.
사고 건수 증가와 함께 사망자도 2021년 63명, 2022년 68명, 2023년 76명으로 늘었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21년 16.9%(전체 1만992건 중 1천865건), 2022년 18.8%(1만540건 중 1천985건), 2023년 22.4%(1만1천34건 중 2천473건)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달 2일에는 오후 11시 33분께 진주시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진주휴게소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A(65)씨가 1차로를 역주행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지고 승용차 3대가 차량 파편 등에 맞아 파손되기도 했다.
A씨는 하이패스 진입로로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유턴한 뒤 역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도 하동군에서 7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위반을 한 채 달리다 승용차와 충돌해 숨졌으며, 지난해 6월에는 함안군에서 70대 승용차 운전자가 역주행하다 이를 보고 급정거한 버스를 추돌한 50대 화물차 운전사가 숨지기도 했다.
2020년 최성열 광주여대 작업치료학 교수가 펴낸 '노인 운전자의 운전 위험성 자각 특성 분석' 논문에 따르면 노인 운전자들은 '궂은 날씨와 야간 운전 등 특정 여건'에서 운전할 때 운전 위험성을 가장 많이 자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약물 복용이나 의식 손실 등 노인 운전자의 건강 상태가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사망 사고가 늘면서 경찰도 고민이 깊어진다.
지난해 기준 경남지역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31만4천471명으로 전체 면허 건수(215만3천471명)의 14.6%를 차지한다.
반면 6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반납은 5천706건으로 1.8%에 그친다.
경남은 노인 인구가 많아 가벼운 대인 사고에도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
경찰은 기동대와 협조해 경로당과 마을 이장단을 찾아 다니며 운전면허 반납 유도를 위한 홍보에 힘쓴다.
또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경남지역 21개소를 선정해 안전 표지판을 보강하는 등 사고 예방에 주력한다.
천민성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노인 인구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관련 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장마철 등 운전하기 힘든 날씨에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 위험이 높아 수시로 교통 순찰과 단속을 실시해 도민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지역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2천473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2021년 1천865건, 2022년 1천985건과 비교하면 각각 24.5%, 19.7%씩 늘었고 10년 전인 2013년(1천147건)보다는 53.6%나 증가했다.
사고 건수 증가와 함께 사망자도 2021년 63명, 2022년 68명, 2023년 76명으로 늘었다.
전체 교통사고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21년 16.9%(전체 1만992건 중 1천865건), 2022년 18.8%(1만540건 중 1천985건), 2023년 22.4%(1만1천34건 중 2천473건)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달 2일에는 오후 11시 33분께 진주시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진주휴게소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A(65)씨가 1차로를 역주행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숨지고 승용차 3대가 차량 파편 등에 맞아 파손되기도 했다.
A씨는 하이패스 진입로로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가 고속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유턴한 뒤 역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에도 하동군에서 7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위반을 한 채 달리다 승용차와 충돌해 숨졌으며, 지난해 6월에는 함안군에서 70대 승용차 운전자가 역주행하다 이를 보고 급정거한 버스를 추돌한 50대 화물차 운전사가 숨지기도 했다.
2020년 최성열 광주여대 작업치료학 교수가 펴낸 '노인 운전자의 운전 위험성 자각 특성 분석' 논문에 따르면 노인 운전자들은 '궂은 날씨와 야간 운전 등 특정 여건'에서 운전할 때 운전 위험성을 가장 많이 자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약물 복용이나 의식 손실 등 노인 운전자의 건강 상태가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처럼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와 이로 인한 사망 사고가 늘면서 경찰도 고민이 깊어진다.
지난해 기준 경남지역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31만4천471명으로 전체 면허 건수(215만3천471명)의 14.6%를 차지한다.
반면 65세 이상 운전자의 면허 반납은 5천706건으로 1.8%에 그친다.
경남은 노인 인구가 많아 가벼운 대인 사고에도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
경찰은 기동대와 협조해 경로당과 마을 이장단을 찾아 다니며 운전면허 반납 유도를 위한 홍보에 힘쓴다.
또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경남지역 21개소를 선정해 안전 표지판을 보강하는 등 사고 예방에 주력한다.
천민성 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노인 인구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관련 사고 위험도 커질 수 있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장마철 등 운전하기 힘든 날씨에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 위험이 높아 수시로 교통 순찰과 단속을 실시해 도민 안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