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원 일동' 성명서 통해 "의장 인정 못해" 주장 빈축

경기 평택시의회에서도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분으로 소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선출된 의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내 물의를 빚고 있다.

평택시의회서도 국힘 소속 의장 선출…다수당인 민주당 내분 탓
2일 평택시의회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달 27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강정구 시의원을 9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에서 의장이 나온 것은 제8대 이후 6년 만이다.

평택시의회는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8명 등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회의를 통해 당내 의장 결정 투표에서 김승겸 시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려 했으나, 본투표에선 국민의힘 강 의원이 12표를 받아 6표를 받은 김 의원을 제치고 의장으로 선출됐다.

민주당 내분으로 무려 4명이 상대 당 소속인 강 의원에게 투표한 것이다.

이는 후반기 의장 민주당 후보이던 김 의원의 지역구가 전반기 의장을 지낸 유승영 의원의 지역구인 평택을과 같아서, 특정 지역구에서 의장이 연달아 나오는 것에 같은 당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낸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이 투표를 통해 선출된 된 가운데 당내 분열로 이런 결과가 나왔음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강 의원을 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당 시의원 일동' 명의의 입장문에는 "양당이 의원 총회를 열고 대표 의원 간 합의를 통해 추천한 사항과 다르게 강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며 "지방의회를 대표할 의장이 민주주의의 기본인 합의와 신의성실의 원칙을 깨버린 것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발생하는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합의를 파기한 의장에게 있음을 알린다"며 "우리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산시의회에서도 민주당 내분으로 소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제9대 오산시의회는 민주당 4명, 국민의힘 2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민주당 오산시의원 3명은 성명을 통해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민주당 시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해당 행위를 했다"며 "해당 행위를 자행한 민주당 시의원에게 분명하고 단호하게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