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인 카카오VX의 철수로 골프장 관제서비스 시장에서 독주를 시작한 스마트스코어가 다음달 1일부터 스코어 기록 관리 서비스를 유료화한다.

스마트스코어는 2일 자사 앱을 통해 “8월 1일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스코어 관리 및 통계, 국내 500여 개 골프장의 3차원(3D) 모바일 거리 측정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통합구독 서비스 스스플러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9월 1일부터 스스플러스 미가입 회원에게는 이전 스코어 기록과 관련 콘텐츠가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독상품 미가입 회원에게도 당일 라운드 스코어 기록을 제공하지만 앱에 누적되지는 않는다.

스마트스코어는 2014년 골프장 관제 서비스 디지털화를 전면에 걸고 창업했다. 골프장의 라운드 관리 및 경기 운영, 이용자의 스코어 입력과 스코어 기록을 디지털 기반으로 바꿨다. 골프 시장 호황과 맞물리면서 스마트스코어는 2022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서 1800억원의 투자(시리즈E)를 받았다. 기업가치는 86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스코어 이용자는 370만 명, 제휴 골프장은 370개에 이른다.

국내 골프관제업계는 스마트스코어 독점 체제다. 경쟁자이던 카카오VX는 올해 초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 카카오VX를 이용하던 국내 골프장들도 이달부터 스마트스코어로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교체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