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BB 스타트업 군단' 매출 10배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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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 'AI·빅데이터·블록체인' 육성 성과
긴축재정에도 ABB 예산은 확대
4년 동안 기업 243개로 늘어
DGIST 학부생 창업한 '유니바'
자체개발 LLM, 국내 1위 쾌거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이지스'
서비스 12개국 진출…상장 추진
긴축재정에도 ABB 예산은 확대
4년 동안 기업 243개로 늘어
DGIST 학부생 창업한 '유니바'
자체개발 LLM, 국내 1위 쾌거
디지털트윈 전문기업 '이지스'
서비스 12개국 진출…상장 추진
대구의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분야 기업들이 공공과 민간의 인공지능(AI)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혁신거점시범지구로 선정된 대구시는 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제조 AI 디지털 전환을 위해 9200억원 규모의 국가디지털혁신지구 국비사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부생들이 창업한 유니바(대표 남명진)는 자연어처리기술을 기반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했다. 유니바 LLM은 7B(모델 크기) 이하 언어모델 중 국내 1위다. 지난해 10월 교육기업 D사의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참여하는 등 공공·민간의 AI모델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창업 첫해 5000만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0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2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남 대표는 “AI 튜터 등 교육 서비스는 물론 키오스크 음성인식챗봇 등 문자, 음성, 그림, 영상을 포괄하는 멀티모달 언어모델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3차원(3D) 지리정보시스템(GIS) 엔진을 기반으로 웹과 모바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성장한 이지스(대표 김성호)는 24년간 디지털 트윈 한 우물만 판 기업으로 서비스를 12개국에 수출했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의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 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는 등 국가 GIS 사업의 앵커 기업으로 성장했다. 상장을 추진 중인 이 회사는 2022년 11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14억원, 올해 335억원으로 매년 100억원씩 증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대구시가 집중 육성 중인 ABB산업의 거점인 수성알파시티에는 ‘ABB 개미군단’이 모여 있다. 2019년 44개 기업(종사자 354명)에 불과하던 ABB 기업은 243개(종사자 4525명)로 늘었다. 입주 기업 매출도 같은 기간 822억원에서 1조32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대구가 ABB산업 거점으로 성장한 것은 대대적인 예산 절감에도 대구시가 ABB 분야만큼은 지원을 대폭 늘린 덕이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ABB 초기 시장 진출,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성장 펀드 등 42개 사업에 424억원을 지원했다. 시는 공공 민간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과 영남권 제조업의 AI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난해부터 9200억원 규모의 국가디지털혁신지구 국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확정되면 홍 시장이 강조한 ‘대한민국 산업 재편’의 첫 모델이 될 전망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2021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부생들이 창업한 유니바(대표 남명진)는 자연어처리기술을 기반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했다. 유니바 LLM은 7B(모델 크기) 이하 언어모델 중 국내 1위다. 지난해 10월 교육기업 D사의 AI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 참여하는 등 공공·민간의 AI모델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창업 첫해 5000만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0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2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남 대표는 “AI 튜터 등 교육 서비스는 물론 키오스크 음성인식챗봇 등 문자, 음성, 그림, 영상을 포괄하는 멀티모달 언어모델로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자체 개발한 3차원(3D) 지리정보시스템(GIS) 엔진을 기반으로 웹과 모바일,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성장한 이지스(대표 김성호)는 24년간 디지털 트윈 한 우물만 판 기업으로 서비스를 12개국에 수출했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의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 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 구축에 참여하는 등 국가 GIS 사업의 앵커 기업으로 성장했다. 상장을 추진 중인 이 회사는 2022년 11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14억원, 올해 335억원으로 매년 100억원씩 증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후 대구시가 집중 육성 중인 ABB산업의 거점인 수성알파시티에는 ‘ABB 개미군단’이 모여 있다. 2019년 44개 기업(종사자 354명)에 불과하던 ABB 기업은 243개(종사자 4525명)로 늘었다. 입주 기업 매출도 같은 기간 822억원에서 1조32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대구가 ABB산업 거점으로 성장한 것은 대대적인 예산 절감에도 대구시가 ABB 분야만큼은 지원을 대폭 늘린 덕이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ABB 초기 시장 진출,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성장 펀드 등 42개 사업에 424억원을 지원했다. 시는 공공 민간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과 영남권 제조업의 AI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난해부터 9200억원 규모의 국가디지털혁신지구 국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이 확정되면 홍 시장이 강조한 ‘대한민국 산업 재편’의 첫 모델이 될 전망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