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훈 클리오 부사장이 일본 도쿄 아사쿠사바시에 있는 세븐일레븐 앞에서 ‘트윙클팝’의 입점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윤성훈 클리오 부사장이 일본 도쿄 아사쿠사바시에 있는 세븐일레븐 앞에서 ‘트윙클팝’의 입점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오형주 기자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중견 화장품 기업 클리오는 K뷰티를 대표하는 ‘색조화장품 명가’다. 쿠션, 마스카라, 립 등 분야에서 글로벌 히트 상품을 여럿 보유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이 성과를 내며 클리오 매출은 최근 2년 새 42% 급증했다. 2021년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2개 분기 연속 매출이 늘었다.

올해는 일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윤성훈 클리오 부사장은 지난달 21일 도쿄 아사쿠사바시에 있는 클리오 일본법인에서 기자와 만나 “글로벌 뷰티 산업의 중심이 한국으로 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에선 K뷰티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클리오의 색조 브랜드인 ‘트윙클팝’은 지난 5월 25일 일본 편의점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에 입점했다. 2만여 개 매장에 트윙클팝 제품이 깔렸다. 세븐일레븐 내 뷰티 라인업에 새로운 메이크업 브랜드가 입점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윤 부사장은 “세븐일레븐이 1020세대를 편의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트윙클팝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대표가 직접 올해 세븐일레븐의 주요 육성 상품 ‘톱3’ 중 하나로 트윙클팝을 꼽을 정도로 일본 내 주목도가 높다”고 했다.

클리오는 일본 화장품 판매업체 두원과 화장품 수입 대행업체 키와미를 인수해 6월 초 일본법인을 설립했다. 그동안 현지 협력사를 통해 펼친 유통과 마케팅을 직접 하기 위해서다.

윤 부사장은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인도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해외 부문이 1463억원으로 전체 매출(3253억원)의 45%를 차지했는데 이를 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더마코스메틱 등 그동안 취약했던 기초화장품 비중도 확대할 방침이다. 윤 부사장은 “클리오는 31년 된 기업이지만 여전히 1020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K뷰티 혁신과 글로벌 진출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