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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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6월 물가상승률이 2.5%로 하락해 유럽의 인플레가 안정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은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월에 2.5%로 하락해 5월의 2.6%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와 일치한다.

에너지, 식품, 알코올, 담배를 제외한 핵심 물가 상승률은 전월대비 2.9%로 유지돼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2.8%보다 약간 높았다. 서비스업 물가 상승률은 4.1%로 전달과 동일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달 금리를 25bp(1bp=0.01%) 인하했다.

CNBC에 따르면, 유로존 20개국의 물가가 안정세로 들어선 것은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해소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월 기준으로 유로존의 에너지 물가는 연간 0.2% 상승에 그쳐, 인플레 완화에 크게 기여했다.

ECB의 부총재 루이스 드 귄도스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중앙은행 포럼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수렴하겠지만 앞으로 몇 달은 ”험난한 길”이 될 것이며 통화 정책에 ”미리 정해진 길”은 없다고 말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ECB는 올해 남은 4번의 회의에서 25bp씩 2번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달에 후속 인하 가능성은 33%로 책정됐다.

프랑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유로화는 이 날 런던 시간 오전 10시 30분에 미국 달러에 비해 0.2%, 영국 파운드에 비해 0.05% 하락했다.

발린저 그룹의 외환 시장 분석가인 카일 채프먼은 “유로존 전반에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고착돼있고 임금 증가 및 실업률 감소를 고려할 때 이 달 ECB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