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철호 시의원 “박경귀 아산시장 거짓 해명에 의혹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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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 선임 의혹에
박 시장 긴급 기자회견 열어 해명하자
전철호 의원 1일 기자회견 열어 재반박
천 의원 “경력 상관 없는 건 사실 아냐”
“일부 요건은 아산보다 엄격한 자격 요구”
각종 사업 특혜 주고 문화재단 대표까지
대표 선임 철회하고 시민에게 사과 촉구
박 시장 긴급 기자회견 열어 해명하자
전철호 의원 1일 기자회견 열어 재반박
천 의원 “경력 상관 없는 건 사실 아냐”
“일부 요건은 아산보다 엄격한 자격 요구”
각종 사업 특혜 주고 문화재단 대표까지
대표 선임 철회하고 시민에게 사과 촉구
![천철호 아산시의회 의원이 지난 1일 의회동에서 기자들에게 박경귀 시장의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및 각종 문화사업 특혜 의혹 해명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4404.1.jpg)
천철호 의원은 지난 1일 아산시의회에서 지난달 28일 있었던 박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 발언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 의원은 “박 시장은 기자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팩트체크(사실확인)를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아산문화재단 대표 자격요건을 설명하면서 “문화예술의 소양이 있고 그와 관련한 능력이 있으면 자격요건을 갖춘 것”이라며 “공주시와 천안시도 경력과 상관없이 재단 대표를 뽑고 있다. 이들 기초문화재단 대표 자격 요건을 한 번이라도 읽어 봤으면 그런 엉터리 주장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천 의원은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공주나 천안 기초문화재단 자격요건 중 일부만 공개하고 전부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들 재단은 문화예술관리 경력 15년 이상 등 대표 선임을 위한 기준을 보다 엄격히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요건은 아산보다 더 엄격한 자격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를 숨기고 마치 시의원 발언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날을 세웠다.
![천철호 아산시의회 의원이 지난달 28일 열린 박경귀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 영상을 보여주고 있다. 강태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4401.1.jpg)
하지만 천 의원은 “지난해 8월 당시 유 특보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놓고, 행사 일주일 전에 갑자기 유 특보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용역을 체결했다”며 “이 회사는 일주일 용역을 진행하고 1100만원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어 “유 특보는 지난해 4월 이순신 축제 예술감독, 8월 신정호 아트밸리 별빛축제, 10월 재즈페스티벌, 올해 이순신 축제 등에서 예술감독, 총감독 등을 맡아 6600만원을 가져갔다”면서 “행사 때 마다 예산 항목과 세목이 변하고 금액도 달라지는 데다 계약 방식도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천철호 아산시의회 의원이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및 각종 문화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근거자료를 보여주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해명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강태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4402.1.jpg)
천 의원은 박 시장과 유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천 의원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정 과정에서 지원서를 낸 나머지 13명은 들러리에 불과했는데 이런 분들에게도 사과하고, 유 대표의 선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이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 선임 과정 및 특보 시절 각종 문화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4369.1.jpg)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유 특보(아산문화재단 대표)는 전문가다. 공모 없이 예술감독을 맡았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건 잘못이다. 예술 분야를 몰라서 하는 얘기다. 삼고초려 해서라도 모셔 와야 한다. (천철호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