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철호 시의원 “박경귀 아산시장 거짓 해명에 의혹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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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 선임 의혹에
박 시장 긴급 기자회견 열어 해명하자
전철호 의원 1일 기자회견 열어 재반박
천 의원 “경력 상관 없는 건 사실 아냐”
“일부 요건은 아산보다 엄격한 자격 요구”
각종 사업 특혜 주고 문화재단 대표까지
대표 선임 철회하고 시민에게 사과 촉구
박 시장 긴급 기자회견 열어 해명하자
전철호 의원 1일 기자회견 열어 재반박
천 의원 “경력 상관 없는 건 사실 아냐”
“일부 요건은 아산보다 엄격한 자격 요구”
각종 사업 특혜 주고 문화재단 대표까지
대표 선임 철회하고 시민에게 사과 촉구
박경귀 아산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유성녀 아산문화재단 대표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한 것과 관련해 천철호 아산시의회 의원이 “박 시장의 주장은 거짓 해명으로 의혹만 키웠다”고 재반박하는 등 의혹의 진실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천철호 의원은 지난 1일 아산시의회에서 지난달 28일 있었던 박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 발언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 의원은 “박 시장은 기자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팩트체크(사실확인)를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아산문화재단 대표 자격요건을 설명하면서 “문화예술의 소양이 있고 그와 관련한 능력이 있으면 자격요건을 갖춘 것”이라며 “공주시와 천안시도 경력과 상관없이 재단 대표를 뽑고 있다. 이들 기초문화재단 대표 자격 요건을 한 번이라도 읽어 봤으면 그런 엉터리 주장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천 의원은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공주나 천안 기초문화재단 자격요건 중 일부만 공개하고 전부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들 재단은 문화예술관리 경력 15년 이상 등 대표 선임을 위한 기준을 보다 엄격히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요건은 아산보다 더 엄격한 자격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를 숨기고 마치 시의원 발언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날을 세웠다. 천 의원은 박 시장의 문화사업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해명에 대해서도 자료를 제시하며 유 대표가 감독을 맡은 일부 문화사업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당시 박 시장은 유 대표의 문화 예술 전문성을 내세우며 “공모 없이 다수의 문화사업 예술 감독을 맡았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따졌다.
하지만 천 의원은 “지난해 8월 당시 유 특보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놓고, 행사 일주일 전에 갑자기 유 특보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용역을 체결했다”며 “이 회사는 일주일 용역을 진행하고 1100만원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어 “유 특보는 지난해 4월 이순신 축제 예술감독, 8월 신정호 아트밸리 별빛축제, 10월 재즈페스티벌, 올해 이순신 축제 등에서 예술감독, 총감독 등을 맡아 6600만원을 가져갔다”면서 “행사 때 마다 예산 항목과 세목이 변하고 금액도 달라지는 데다 계약 방식도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지난해 8월 행사와 10월 행사 모두 경쟁 용역업체와 견적 10만원 차이로 당시 유 특보의 회사가 용역사업을 가져간 것도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예술을 모르는 게 부끄러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박경귀 시장) 특보에게 온갖 수단을 동원해 특혜를 주고 문화재단 대표까지 만든 게 부끄러운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천 의원은 박 시장과 유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천 의원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정 과정에서 지원서를 낸 나머지 13명은 들러리에 불과했는데 이런 분들에게도 사과하고, 유 대표의 선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서 유 대표의 ‘특혜 논란’과 ‘회전문 인사 논란’, ‘허위 경력에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제기되자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유 특보(아산문화재단 대표)는 전문가다. 공모 없이 예술감독을 맡았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건 잘못이다. 예술 분야를 몰라서 하는 얘기다. 삼고초려 해서라도 모셔 와야 한다. (천철호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천철호 의원은 지난 1일 아산시의회에서 지난달 28일 있었던 박 시장의 긴급 기자회견 발언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천 의원은 “박 시장은 기자들과 시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팩트체크(사실확인)를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아산문화재단 대표 자격요건을 설명하면서 “문화예술의 소양이 있고 그와 관련한 능력이 있으면 자격요건을 갖춘 것”이라며 “공주시와 천안시도 경력과 상관없이 재단 대표를 뽑고 있다. 이들 기초문화재단 대표 자격 요건을 한 번이라도 읽어 봤으면 그런 엉터리 주장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천 의원은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공주나 천안 기초문화재단 자격요건 중 일부만 공개하고 전부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들 재단은 문화예술관리 경력 15년 이상 등 대표 선임을 위한 기준을 보다 엄격히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요건은 아산보다 더 엄격한 자격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자회견장에서는 이를 숨기고 마치 시의원 발언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했다”고 날을 세웠다. 천 의원은 박 시장의 문화사업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해명에 대해서도 자료를 제시하며 유 대표가 감독을 맡은 일부 문화사업의 투명성을 문제 삼았다. 당시 박 시장은 유 대표의 문화 예술 전문성을 내세우며 “공모 없이 다수의 문화사업 예술 감독을 맡았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따졌다.
하지만 천 의원은 “지난해 8월 당시 유 특보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놓고, 행사 일주일 전에 갑자기 유 특보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용역을 체결했다”며 “이 회사는 일주일 용역을 진행하고 1100만원을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어 “유 특보는 지난해 4월 이순신 축제 예술감독, 8월 신정호 아트밸리 별빛축제, 10월 재즈페스티벌, 올해 이순신 축제 등에서 예술감독, 총감독 등을 맡아 6600만원을 가져갔다”면서 “행사 때 마다 예산 항목과 세목이 변하고 금액도 달라지는 데다 계약 방식도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지난해 8월 행사와 10월 행사 모두 경쟁 용역업체와 견적 10만원 차이로 당시 유 특보의 회사가 용역사업을 가져간 것도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예술을 모르는 게 부끄러운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박경귀 시장) 특보에게 온갖 수단을 동원해 특혜를 주고 문화재단 대표까지 만든 게 부끄러운 일이냐”고 따져 물었다.
천 의원은 박 시장과 유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천 의원은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정 과정에서 지원서를 낸 나머지 13명은 들러리에 불과했는데 이런 분들에게도 사과하고, 유 대표의 선임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서 유 대표의 ‘특혜 논란’과 ‘회전문 인사 논란’, ‘허위 경력에 논문 표절 의혹’ 등이 제기되자 지난달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유 특보(아산문화재단 대표)는 전문가다. 공모 없이 예술감독을 맡았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하는 건 잘못이다. 예술 분야를 몰라서 하는 얘기다. 삼고초려 해서라도 모셔 와야 한다. (천철호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