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제조 밸류업'…반도체·SMR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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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년차 박형준 시장
"첨단산업 육성 사활"
양자컴퓨터·2차전지 등 키우고
자동차·조선 등 기존 산업은 혁신
BNK, 기후기술 기업에 금융지원
지역대학, 양자컴퓨터 인재 양성
"제조업 체질 바꿔 청년유출 해결"
"첨단산업 육성 사활"
양자컴퓨터·2차전지 등 키우고
자동차·조선 등 기존 산업은 혁신
BNK, 기후기술 기업에 금융지원
지역대학, 양자컴퓨터 인재 양성
"제조업 체질 바꿔 청년유출 해결"
민선 8기 시정 운영의 반환점을 돈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역 제조업을 혁신·미래형으로 바꾸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자컴퓨터와 전력반도체, 소형모듈원전(SMR) 등 신산업으로 제조업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취지다. 부산이 직면한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제조업의 디지털전환(DT)과 첨단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게 박 시장의 판단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3일 동구 범일동 부산패션비즈센터에서 ‘제조업 부활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부산테크노파크 창립 25주년을 맞아 침체한 부산의 제조업을 살릴 방안을 모색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이 토론자로 나서 양승훈 경남대 교수, 김동환 삼프로 TV 대표, 과학 유튜버 ‘궤도’와 함께 청년 인구 유출, 원자재, 제조업 디지털전환 등에 관해 토론했다. 김 원장은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매뉴콘(제조업+유니콘)을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부터 임기 만 3년 차에 돌입했다. 그는 1일 언론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전력반도체, 2차전지, SMR 등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고 기존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기계 등 제조업 분야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일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을 찾아 전기차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기후테크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 정책도 만들었다. 조만간 BNK금융그룹이 탄소 배출량을 줄인 기업에 저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가 2년간 대출 이자를 보조하고 기술보증기금은 기술평가료를 깎아주는 등의 방법이다.
지난 2년간의 산업 지원 정책도 성과를 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2021년 ‘암모니아 특구’로 지정받았다. 암모니아 특구는 작년 말 부산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받는 경사로 이어졌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해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기업 파나시아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CCUS)를 이날 국내 최초로 선박에 설치해 실증 사업에 들어갔다. 이 설비를 활용하면 하루 24t 규모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대신 포집할 수 있다. 선박용 장치 중에선 세계 최대 규모다.
부산대 등 지역 대학은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부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아래 대학에서 양자 기반의 수리 모델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발히 연구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외 양자 전문가가 함께 연구하는 개방형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장군은 이미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부터 시험 평가, 완제품에 이르는 공급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는 기장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에 8인치 웨이퍼를 제조할 수 있는 ‘공공 팹’(공공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순조롭게 공공 팹이 완공되면 전력반도체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 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부산테크노파크는 3일 동구 범일동 부산패션비즈센터에서 ‘제조업 부활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부산테크노파크 창립 25주년을 맞아 침체한 부산의 제조업을 살릴 방안을 모색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이 토론자로 나서 양승훈 경남대 교수, 김동환 삼프로 TV 대표, 과학 유튜버 ‘궤도’와 함께 청년 인구 유출, 원자재, 제조업 디지털전환 등에 관해 토론했다. 김 원장은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매뉴콘(제조업+유니콘)을 육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2일부터 임기 만 3년 차에 돌입했다. 그는 1일 언론 간담회에서 “양자컴퓨터, 전력반도체, 2차전지, SMR 등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는 데 주력하고 기존 산업인 자동차와 조선·기계 등 제조업 분야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2일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을 찾아 전기차 클러스터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기후테크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 정책도 만들었다. 조만간 BNK금융그룹이 탄소 배출량을 줄인 기업에 저리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가 2년간 대출 이자를 보조하고 기술보증기금은 기술평가료를 깎아주는 등의 방법이다.
지난 2년간의 산업 지원 정책도 성과를 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2021년 ‘암모니아 특구’로 지정받았다. 암모니아 특구는 작년 말 부산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로 지정받는 경사로 이어졌다. 이곳은 국내 최초로 네거티브 규제를 적용해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기업 파나시아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CCUS)를 이날 국내 최초로 선박에 설치해 실증 사업에 들어갔다. 이 설비를 활용하면 하루 24t 규모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대신 포집할 수 있다. 선박용 장치 중에선 세계 최대 규모다.
부산대 등 지역 대학은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양자컴퓨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부산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아래 대학에서 양자 기반의 수리 모델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발히 연구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외 양자 전문가가 함께 연구하는 개방형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기장군은 이미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자부터 시험 평가, 완제품에 이르는 공급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시는 기장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에 8인치 웨이퍼를 제조할 수 있는 ‘공공 팹’(공공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세우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순조롭게 공공 팹이 완공되면 전력반도체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 구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