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에 복수한 T1, 사우디 EWC LoL 4강 진출 [e스포츠 월드컵 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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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WC 리그오브레전드(LoL. 이하 롤) 종목 대회는 5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EWC 롤 종목에는 국내 리그 LCK 대표로 젠지 e스포츠와 T1이 참가했다. 중국리그 LPL에선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탑 e스포츠(TES)가, 유럽리그 LEC에선 G2 e스포츠와 프나틱이 출전했다. 북미리그 LCS 대표로는 팀 리퀴드와 플라이퀘스트가 나섰다.
8개 팀은 각각 리그오브레전드 프로 리그 4대 메이저 지역으로 꼽히는 한국과 중국, 유럽, 북미에서 스프링 시즌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강 팀이다. 최근 중국 청두에서 열린 롤 국제 대회인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도 맞붙었던 팀들이다. 당시 대회에선 젠지가 우승을, BLG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T1은 BLG에게 패해 3위에 머물렀고 G2가 4위를 기록했다.

T1의 승리 요인으로는 깜짝 밴픽과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의 활약이 꼽힌다. T1은 2024 LCK 스프링과 다른 패치 버전으로 진행되는 EWC에 맞춰 변화된 밴픽을 선보인 반면 BLG는 유연한 대처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T1은 짧은 준비 기간에도 탑 제리라는 조커 카드를 선보이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에는 BLG가 강력한 교전 능력으로 중요한 한타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T1을 무너뜨렸다.
승부가 결정된 3세트에선 이민형의 활약이 눈부셨다. 진을 선택한 이민형은 다소 불리하게 시작한 상황을 정교한 스킬 사용으로 뒤집었다. 특히 후반부 용 교전에서 궁극기인 '커튼콜' 스킬을 활용해 상대 서포터를 잡아내고 W 스킬인 살상연희를 통해 주요 딜러인 '나이트' 줘딩의 코르키를 속박시키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EWC는 다음 달 25일까지 총 8주간 진행되며 참가 종목은 총 19개에 달한다. 총상금 규모는 6000만 달러(약 840억 원) 이상으로 게이머즈 8의 최고 상금인 4500만 달러를 경신한 역대 최대 액수다.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프로리그 LCK는 EWC를 위해 7월 첫 주 일정을 비우고 휴식기를 갖고 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