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 100만 돌파에…민주당서 쏟아지는 "尹 탄핵하자"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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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당위원장 두고 '친명계 4파전'서
선명성 강화해 '이심' 확보 의도
최고위원 후보도 "尹 탄핵해야" 주장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대한 동의가 100만 명을 넘어선 3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과 김은진 촛불행동 공동대표 등이 촛불집회 개최 등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ZA.37230855.1.jpg)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번 청원을 주도한 강성 친명 단체 ‘촛불행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면 범국민적 탄핵 요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이 나서지 않고는 100만 명의 탄핵소추 요구를 전환할 어떤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실질적 탄핵 사태가 있을 수 있다고 무거운 마음으로 당부한다”고 했다.
그간 민주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을 향해 국정 기조 전환을 강하게 요구하면서도 역풍을 우려해 탄핵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꺼려왔다. 이런 가운데 강성 친명계이자 당 수석사무부총장을 맡은 강 의원이 탄핵을 직접 언급하면서 이재명 전 대표 강성 팬덤의 표심 확보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강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경기도당위원장을 두고 김승원·문정복·민병덕 의원과 ‘친명계 4파전’을 벌이고 있다.
강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은) 지도부의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박찬대 직무대행도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지 지도부와 얘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강 의원은 “촛불행동은 이미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당 지도부와 면담 요청을 했다”며 “이미 촛불행동의 큰 뜻에 동의하는 의원들끼리 모임을 만들고,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명 일색’ 경선으로 펼쳐지고 있는 최고위원 후보들도 탄핵을 거론하거나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 대부분이 친명인 만큼 이 전 대표와의 관계 언급만으론 차별화가 쉽지 않아 탄핵 등 강성 발언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강성 친명계로 꼽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이 전 대표를 위해 ‘닥공’(닥치고 공격)이 중요하다”며 “이 전 대표와의 친분보다는 닥공 결기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초선인 이성윤 의원은 “윤 대통령과 맞짱뜨겠다”고 했고, 4선의 김민석 의원은 “최고위원 임기인 2년 내 정권교체의 길을 찾겠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