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보다 인건비 50% 싸다"…'인도 성장의 중심' 카르나타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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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비 파틸 주 산업부 장관 인터뷰
카르나타카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한한 엠비 파틸 카르나타카주 산업부 장관은 지난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카르나타카주는 인도 성장의 중심에 있다"며 해외 투자 유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갈등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했지만 카르나타카주는 강력한 내수 성장과 충분한 인력풀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파틸 장관은 내년 2월 12~14일에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인 '카르나타카주에 투자하라'에서 5000명이 넘는 인사를 초청해 제조업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GDP와 고용, 그리고 혁신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존에 주도인 뱅갈루루가 강점을 보이던 정보기술(IT) 분야 외에도 항공 방산 분야, 전자 부품 분야,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해외 대기업 투자를 유치한 비결로 파틸 장관은 카르나타카주의 '강력한 생태계'를 꼽았다. 인도의 첨단 기술을 이끄는 인도우주연구기구(IRSO), 인도 최대 국영 발전설비 기업인 BHEL 등 주요 연구 기관들이 카르나타카주에 자리잡았다는 점이 주 차원의 투자 및 첨단 기술 지원이 강력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 시스템 설계 및 제조 분야(ESDM),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클린 모빌리티' 등 분야별 정책과 기업별로 맞춤형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주요 투자 유치 소구점이라고 강조했다.
카르나타카주는 인도에서 4번째로 숙련 노동자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는 중국보다 50%, 인도 내 다른 지역보다도 15% 가량 적다. 카르나타카주 내에 IT, 항공, 전기차 등 고숙련 노동자가 필요한 산업분야가 밀집했음에도 인건비 절약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묻자 파틸 장관은 "인도 내 교육기관 중 하나인 직업훈련원(ITI) 덕분"이라고 말했다. 10년 간의 의무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ITI에서 산업체에 맞는 교육을 받고 이후 현장에 바로 투입돼 고숙련 노동자를 고용하면서도 인건비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르나타카주에는 1777개의 ITI, 52개의 종합대학, 234개의 공과대학이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라인을 본국이나 인접국으로 이전하는 흐름이 카르나타카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자 파틸 장관은 "인도는 다양한 나라들과 우호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여러 국제 기관의 회원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인도는 주요 20개국(G20),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의 주요 회원국으로 활동하며 지정학적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에는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연합(EU) 비회원국 4개국이 모인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무역과 경제 파트너십 협정(TEPA)'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는 이 협정으로 EFTA로부터 향후 15년간 1000억달러(약 130조원)을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이날 인도 카르나타카주 정부는 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인도상공회의소(ICCK) 주관으로 열린 '인도 카르나타카주 투자 기회 로드쇼'에서 현지 산업 현황과 투자 인센티브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주 정부는 이들 기업이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게 관련 인허가, 등록, 승인을 돕고, 항공, 전기차, IT 등의 기업이 투자하면 매출 대비 최대 2%가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파틸 장관 "해외 투자 유치로 GDP 끌어올리겠다"
카르타나카주는 '인도의 실리콘밸리' 뱅갈루루를 주도로 삼고 있는 인도 남부의 행정 구역이다. 주정부에 따르면 카르나타카주 지역내총생산(GSDP)은 10년 동안 연평균 10%가 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연평균 증가율이 약 7%를 기록하며 전세계 5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인도에서도 카르나타카주의 성장은 독보적인 수준이다. 카르나타카주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금액은 인도 경제 수도 뭄바이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에 이어 인도 전체 주 2위다.파틸 장관은 내년 2월 12~14일에 열리는 투자 유치 행사인 '카르나타카주에 투자하라'에서 5000명이 넘는 인사를 초청해 제조업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GDP와 고용, 그리고 혁신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존에 주도인 뱅갈루루가 강점을 보이던 정보기술(IT) 분야 외에도 항공 방산 분야, 전자 부품 분야,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카르나타카주, 제조업 메카로…애플·도요타도 투자
카르나타카주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 세계 제조 대기업들이 주목하는 전진기지가 됐다. 지난해에는 애플 아이폰 최대 생산업체인 폭스콘이 카르나타카주에 1391억루피(약 2조3000억원)를 투자해 아이폰 제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의 인도 합작사인 도요타 키르로스카르모터는 370억루피(약 6100억원)를 들여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역 내 3번째 공장 건설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해외 대기업 투자를 유치한 비결로 파틸 장관은 카르나타카주의 '강력한 생태계'를 꼽았다. 인도의 첨단 기술을 이끄는 인도우주연구기구(IRSO), 인도 최대 국영 발전설비 기업인 BHEL 등 주요 연구 기관들이 카르나타카주에 자리잡았다는 점이 주 차원의 투자 및 첨단 기술 지원이 강력하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자 시스템 설계 및 제조 분야(ESDM),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클린 모빌리티' 등 분야별 정책과 기업별로 맞춤형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도 주요 투자 유치 소구점이라고 강조했다.
카르나타카주는 인도에서 4번째로 숙련 노동자가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는 중국보다 50%, 인도 내 다른 지역보다도 15% 가량 적다. 카르나타카주 내에 IT, 항공, 전기차 등 고숙련 노동자가 필요한 산업분야가 밀집했음에도 인건비 절약이 가능한 이유에 대해 묻자 파틸 장관은 "인도 내 교육기관 중 하나인 직업훈련원(ITI) 덕분"이라고 말했다. 10년 간의 의무교육을 마친 학생들이 ITI에서 산업체에 맞는 교육을 받고 이후 현장에 바로 투입돼 고숙련 노동자를 고용하면서도 인건비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르나타카주에는 1777개의 ITI, 52개의 종합대학, 234개의 공과대학이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 라인을 본국이나 인접국으로 이전하는 흐름이 카르나타카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 묻자 파틸 장관은 "인도는 다양한 나라들과 우호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여러 국제 기관의 회원국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인도는 주요 20개국(G20),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의 주요 회원국으로 활동하며 지정학적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에는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연합(EU) 비회원국 4개국이 모인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무역과 경제 파트너십 협정(TEPA)'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도는 이 협정으로 EFTA로부터 향후 15년간 1000억달러(약 130조원)을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이날 인도 카르나타카주 정부는 주한인도대사관과 주한인도상공회의소(ICCK) 주관으로 열린 '인도 카르나타카주 투자 기회 로드쇼'에서 현지 산업 현황과 투자 인센티브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주 정부는 이들 기업이 현지에서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게 관련 인허가, 등록, 승인을 돕고, 항공, 전기차, IT 등의 기업이 투자하면 매출 대비 최대 2%가 넘는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