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온실가스 배출량 '0' 만들겠다더니…5년 동안 4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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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탄소중립' 목표에 경고등
![사진=AFP](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8097.1.jpg)
"막대한 전력 필요한 데이터센터 때문"
![사진=구글 '2024년 환경보고서'](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8108.1.png)
구글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은 작년 2만5910GWh(기가와트시)로 5년 전(1만2801GWh)보다 두 배 넘게 증가했다. 1기가와트시는 수십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가 1시간 동안 생산하는 에너지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구글, 온실가스 배출량 '0' 만들겠다더니…5년 동안 48% 급증](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8103.1.png)
그러면서도 "작년은 탄소 제거 전략을 시작한 첫해"라며 "이미 영향력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고 탄소 크레딧(탄소 배출권) 거래 계약도 시작했다"고 했다. 구글은 "작년 데이터센터와 사무실 전체에서 무탄소 에너지 사용 비중은 평균 64%였다"며 "구글 데이터센터가 다른 기업의 데이터센터보다 평균 1.8배 에너지 효율이 높다"고 전했다. 탄소중립은 온실가스 감축량이 배출량을 상쇄해 ‘제로(0)’가 되는 상태를 뜻한다.
"AI냐 탄소중립이냐"…갈림길 선 테크기업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8770.1.jpg)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의 사샤 루치오니 기후 책임자는 "테크 기업들이 환경 목표를 설정할 때는 AI의 엄청난 성장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AI 기술을 구축하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지, 또 실행하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지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MS)는 '환경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내고 데이터센터의 증가로 작년 탄소 배출량이 2020년보다 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전력 수요의 급격한 증가는 수조 달러 규모 테크 기업들의 친환경 에너지 목표뿐 아니라 미국 전체의 에너지 전환 계획을 뒤엎을 수 있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전력 수요는 2022년 2만7080테라와트시(TWh)에서 2026년 3만601TWh로 4년 사이 13% 늘어날 전망이다. 그중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2.1%에서 4.4%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2030년에는 10.2%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