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에 고향 떠난 모험가, 전설 속 이야기로 '동방 원정'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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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랑 개인전 '마술적 균형' 열어
![파토 보시치, 'Arrival in the East', 2021, Oil on canvas, 1388x 167cm. /선화랑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7811.1.jpg)
칠레 출신 영국 화가 파토 보시치(46)가 '동방 원정'에 나섰다. 10대 때 고향 남미를 떠난 작가는 독일과 헝가리, 러시아 등을 여행한 모험가다. 최근 신화와 전설에 관한 은유를 담은 풍경화를 들고 서울 인사동의 터줏대감 선화랑을 찾았다. 그의 첫 한국 여행이자 아시아에서 처음 연 개인전 '마법적 균형'이다.
![파토 보시치가 2일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42292.1.jpg)
칠레에서 태어난 작가는 깎아지른 듯한 안데스산맥과 거친 태평양 파도를 보며 자랐다. 18세에 홀로 유럽으로 건너갔다. '풍랑에 휘말린 듯 영국에 난파했다'는 저자는 1906년경 지어진 런던 북부의 교회 건물에 정착했다. 도시를 비추는 창문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포탈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파토 보시크, 'Hero Swallowing Sky', 2023, Oil on canvas, 1525x1208cm. /선화랑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7890.1.jpg)
전시장 입구에는 작가가 자신의 작업실 안팎을 그린 회화가 배치됐다. 현실과 상상이 혼재한다. 탁자 위에 놓인 화구와 캔버스 옆에 고대 조각상의 잔상이 보인다. 창밖으로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영웅들이 헤쳐 나갔을 법한 거대한 파도가 일렁인다. 작가는 "관람객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법 같은 상상의 세계로 인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파토 보시치, 'Tower with Oysters', 2023, Oil on canvas, 160 x 1152cm. /선화랑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7808.1.jpg)
![파토 보시크, 'The Chariot', 2022, Oil on canvas, 1695x 1367cm. /선화랑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7891.1.jpg)
이번 전시는 1977년 설립된 선화랑이 처음 선보이는 해외작가 개인전이다. 2020~2023년 사이 제작된 보시치의 회화 22점과 드로잉 46점이 걸렸다. 소더비 인스티튜트 학장을 역임한 이언 로버트슨 홍익대 교수, 영국의 미술기획자 클레어 맥캐슬린이 함께 기획했다. 전시는 8월 3일까지.
![파토 보시치 개인전 '마술적 균형' 전시 전경 /선화랑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27767.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