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年 4%대 장기 적금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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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적금 대부분 만기 3년
중도해지 땐 낮은 이자 '주의'
장기채 투자도 고려해 볼만
중도해지 땐 낮은 이자 '주의'
장기채 투자도 고려해 볼만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장시간 이어진 고금리 기조에 맞춰 이뤄졌던 투자 방식에 변화가 필요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는 대전환 시대 투자법에 대해 “만기가 긴 예·적금과 장기채를 균형 있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인하기 투자법에 대해 살펴봤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에서 판매하는 3년 만기 적금(자유적립식 상품 기준)의 평균 최고 금리는 연 4.05%다. 연 4%대 상품이 자취를 감추는 상황에서 장기 적금의 매력이 높아졌다. 그동안 장기 적금은 단기 적금에 밀려 입지가 좁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앞다퉈 ‘한 달 적금’ 등 기존 적금의 개념을 깬 단기 상품을 줄지어 출시한 탓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오랜 기간 돈을 묶어두지 않으려는 금융 소비자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에 이어 한국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금리 인하를 가로막던 물가가 진정 상태로 접어든 영향이다.
대부분 장기 적금은 3년 만기 상품에 몰려 있다. 국민은행은 ‘KB 맑은 하늘 적금’을 추천했다. 환경을 위해 종이통장을 발급받지 않고, 가입 기간의 절반 이상 동안 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쌓으면 최대 연 4.0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월 최대 3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신한은행의 ‘알쏠 적금’은 청년을 타깃으로 최고 연 4.50% 금리를 제시했다.
주거래 고객에게 장기 고금리 적금을 판매하는 은행도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우리은행 ‘우리 SUPER 주거래 정기적금’은 최고 연 4.75% 금리가 적용된다. 급여 이체 시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농협은행의 ‘직장인 월복리적금’(연 최고 4.22%)도 장기 적금에 속한다. 비대면 전용 상품인 기업은행의 ‘1석 7조 통장’은 3년 만기 시 연 최고 4.20%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대표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상품으로 꼽힌다.
오랜 가입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적금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약정 금리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은행들은 ‘만기일 전에 중도 해지 시 약정한 금리보다 낮은 중도 해지 금리가 적용된다’고 고지하고 있다.
다만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돼 있는 만큼 제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4.5% 부근 혹은 그 이상에서는 장기물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물의 경우 4% 중반 수준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시간을 인내할 수 있다면’ 단기물 대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매수 기회로 본다”고 강조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종목으로 KB금융, 삼성생명, 현대차를 제시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친화정책 강화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밖에 턴어라운드 섹터에는 한화솔루션과 CJ제일제당, 금리 인하 사이클 관련주로는 네이버와 유한양행을 제시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장기 적금 찾아 나선 짠테크족
발 빠른 짠테크족들은 3년 이상 장기 적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도 해지 위험이 없다면 향후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현재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장기 적금이 유리하다. 은행권의 장기 적금 상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에서 판매하는 3년 만기 적금(자유적립식 상품 기준)의 평균 최고 금리는 연 4.05%다. 연 4%대 상품이 자취를 감추는 상황에서 장기 적금의 매력이 높아졌다. 그동안 장기 적금은 단기 적금에 밀려 입지가 좁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앞다퉈 ‘한 달 적금’ 등 기존 적금의 개념을 깬 단기 상품을 줄지어 출시한 탓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오랜 기간 돈을 묶어두지 않으려는 금융 소비자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에 이어 한국도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금리 인하를 가로막던 물가가 진정 상태로 접어든 영향이다.
대부분 장기 적금은 3년 만기 상품에 몰려 있다. 국민은행은 ‘KB 맑은 하늘 적금’을 추천했다. 환경을 위해 종이통장을 발급받지 않고, 가입 기간의 절반 이상 동안 대중교통 이용 실적을 쌓으면 최대 연 4.05%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월 최대 3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한 신한은행의 ‘알쏠 적금’은 청년을 타깃으로 최고 연 4.50% 금리를 제시했다.
주거래 고객에게 장기 고금리 적금을 판매하는 은행도 눈길을 끈다. 하나은행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우리은행 ‘우리 SUPER 주거래 정기적금’은 최고 연 4.75% 금리가 적용된다. 급여 이체 시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농협은행의 ‘직장인 월복리적금’(연 최고 4.22%)도 장기 적금에 속한다. 비대면 전용 상품인 기업은행의 ‘1석 7조 통장’은 3년 만기 시 연 최고 4.20%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대표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 상품으로 꼽힌다.
오랜 가입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적금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약정 금리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은행들은 ‘만기일 전에 중도 해지 시 약정한 금리보다 낮은 중도 해지 금리가 적용된다’고 고지하고 있다.
○금리 인하기 장기채 투자해 볼까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 수익률이 상승한다. 특히 만기가 긴 장기 채권에 투자해 가격이 오를 때 되파는 게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존 인하를 단행한 국가들에 더해 영국까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며 “관전 포인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인데, 현재 5.5%로 11개월째 동결 유지 중이지만 9월 인하 기대감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돼 있는 만큼 제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4.5% 부근 혹은 그 이상에서는 장기물 투자가 매력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기물의 경우 4% 중반 수준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시간을 인내할 수 있다면’ 단기물 대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매수 기회로 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가 꼽은 톱픽 주식은?
주식 투자도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하반기 투자 키워드로 ‘인공지능(AI)’ ‘정책 모멘텀’ ‘턴어라운드’ ‘금리 인하 사이클’을 꼽았다. 이 중 실적 성장 모멘텀을 겸비한 10개 종목을 하반기 톱픽으로 추천한 상태다. AI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를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의 발전은 반도체산업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며 “과거와 다른 사이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 종목으로 KB금융, 삼성생명, 현대차를 제시했다.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친화정책 강화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밖에 턴어라운드 섹터에는 한화솔루션과 CJ제일제당, 금리 인하 사이클 관련주로는 네이버와 유한양행을 제시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