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에 신도시 및 공공택지 아파트 7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5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2% 상승하는 등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올 7~8월 전국에 공급되는 신도시 및 공공택지 분양 물량은 6949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동안 전국 분양 예정물량(4만 8587가구)의 14%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10가구와 비교해도 2330여가구 증가한 수치다.
신도시 및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는 분상제를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분양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 신도시 및 공공택지지구 공급단지 청약 성적으로도 알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 신도시 및 공공택지에서 선보인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5.8대 1로, 그외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 4.8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경기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에서 분양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 2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453가구 모집에 10만3513명의 청약인파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 228.5대 1로 마감했다.
분상제 아파트는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 덕에 입주 후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2022년 10월 준공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우미린더헤리티지’ 전용 59㎡는 지난달 5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대비 1억 9680만원(60%)이 올랐다. 2021년 7월 준공한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의 ‘e편한세상운정어반프라임’ 전용 84㎡도 지난 5월 분양가 대비 2억 5600만원(62%) 가량 오른 6억 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