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멸종위기생물 '대흥란' 서식지 발견
지리산국립공원 천은지구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 대흥란의 신규 서식지가 발견됐다.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이달 1일 시민들과 합동으로 자생식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흥란 6개가 피어난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대흥란은 난초과 여러해살이식물로, 7~8월에 줄기 끝에서 흰색 또는 분홍색으로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다.

전남 남해안 일부와 전북, 경남 등 일부 지역에만 분포하는 희귀식물인데, 최근 자생지가 줄고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대흥란은 주로 낙엽이 썩어 분해된 양분을 먹고 자라는 부생식물이다.

이번에 대흥란이 발견된 숲 일대는 습하고 많은 낙엽이 쌓여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수민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지역주민들이 자연자원 모니터링에 적극 참여해 준 덕분에 대흥란 서식지를 신규 발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자생지 보호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