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마세라티 '뉴 그란투리스모 원 오프 프리즈마', '뉴 그란카브리오'/사진=마세라티코리아
(왼쪽부터) 마세라티 '뉴 그란투리스모 원 오프 프리즈마', '뉴 그란카브리오'/사진=마세라티코리아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총판 형태가 아닌 직진출 형식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마세라티코리아는 3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출범식을 열고 이러한 계획을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2007년부터 효성그룹 계열 슈퍼카 수입·판매사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를 통해 국내에 판매돼왔다.

당초 알려진 바와 달리 마세라티는 국내 시장에 별도 법인 설립이 아니라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사업 부문으로 이동한다. 마세라티는 스텔란티스의 럭셔리카 브랜드 중 하나다. 이 같은 판단은 스텔란티스코리아와의 핵심 인력을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판 계약이 완료된 FMK는 마세라티 차종 판매를 담당하는 딜러사 역할을 맡는다. 이후 마세라티코리아는 한국의 영업, 마케팅 활동을 직접 관할하며 딜러사들과 협업해 판매망을 운영해 간다는 전략이다.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 '직진출'로 선회한 이유는 판매량 부진 때문. 마세라티는 2018년 연간 166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2020년부터는 1000대를 밑돌고 있다. 2020년에는 연간 판매량 932대를 보였으며 2021년 842대, 2022년 554대, 지난해 434대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왼쪽부터)루카 델피노(Luca Delfino)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 다비데 그라소(Davide Grasso)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 다카유키 기무라(Takayuki Kimura)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사진=마세라티코리아
(왼쪽부터)루카 델피노(Luca Delfino)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CCO), 다비데 그라소(Davide Grasso)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 다카유키 기무라(Takayuki Kimura)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책임자/사진=마세라티코리아
마세라티 최고사업책임자 루카 델피노는 "럭셔리 세그먼트로만 볼 때 한국은 미국, 중국, 독일, 영국에 이어 5번째 시장으로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하며 "마세라티코리아가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마세라티는 이날 공개한 신차 2종 '뉴 그란투리스모'와 '뉴 그란카브리오'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뉴 그란투리스모는 역동적인 성능, 고급스러운 디자인, 안락한 승차감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2도어 스포츠카 쿠페다. 뉴 그란카브리오는 뉴 그란투리스모를 기반으로 제작된 4인승 컨버터블 모델이다.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는 "마세라티는 110년의 역사가 있는 브랜드"라며 "한국 시장에서 마세라티코리아를 출범하고 럭셔리 소비자들에게 앞으로 더욱더 중점적으로 다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