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고무벨트의 주가가 강세다. 전세계가 미국 대선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가 인프라 투자를 주장하며 어느쪽이 당선이 되든 세계 1위 중장비 기업인 캐터필러가 그 수혜주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동일고무벨트는 캐터필러와 2700억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제품을 공급 중이다.

3일 13시 27분 기준 동일고무벨트는 전일 대비 5.76% 상승한 8,450원에 거래 중이다.

미국 대선이 점차 다가오는 가운데 증권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하면 글로벌 증시가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선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전력과 인프라 관련주가 꼽히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선반영 되면서 미국 대표 인프라주인 이튼(전력 설비)과 캐터필러(건설 기계)의 주가는 최근 1년간 70.07%, 34.13% 올랐다. 지난 6월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누가 당선되든 선거 이후엔 정부의 재정 지출이 늘고 투자가 확대되며 건설기계·전력·인프라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일고무벨트는 미국 대선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손꼽히는 캐터필러에 자사 제품을 공급 중이다. 최근 동일고무벨트는 캐터필러와 2776억원 규모의 러버트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동일고무벨트가 최근 1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미국 인프라기업향 계약 규모는 4천억원이 넘는다. 캐터필러뿐만 아니라 두산밥캣(약 770억), 존디어(약 990억) 등에도 공급 중이다.

동일고무벨트가 미국 인프라기업에게 공급한 누적액은 조단위가 넘어간다.

미국의 인프라 투자가 늘어갈수록 동일고무벨트의 수주 또한 더욱 늘어날 거란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한경닷컴 객원기자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