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AI밸류체인 그리고 AI테크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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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
ETF 구성 종목 확인 필수
주식형부터 커버드콜까지 진화 중
ETF 구성 종목 확인 필수
주식형부터 커버드콜까지 진화 중
신규 상장되는 AI ETF에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국내 상장된 ETF 중 ‘AI’ 명칭이 포함된 ETF는 23개이다. AI가 운용하는 ‘FOCUS AI코리아액티브’, ‘WOORI AI ESG액티브’,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 ETF 3종목을 제외하고 최근 상장된 ACE AI밸류체인 시리즈와 엔비디아 채권혼합형을 포함하면 AI 산업에 투자하는 ETF는 24개가 된다.
2023년에 상장된 ETF가 9개인데 2024년 6월까지 10개가 상장되며 전년 연간 상장 수를 넘어서고 있다. 포트폴리오 성격도 AI 반도체에서 AI밸류체인으로 변화하고 있고 상품의 구조도 주식형에서 커버드콜 형태로 빠르게 진화하는 모습이다.
포트폴리오 성격에 따라서는 AI반도체, AI밸류체인, AI테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AI ETF 대표 주식은 단연 ‘엔비디아(NVDA)’다. 인공지능은 병렬연산이 필수인데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GPU(그래픽 반도체)가 핵심이 된다. ‘엔비디아’ 명칭 자체가 ETF 명에 포함된 ETF는 ‘ACE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ACE엔비디아채권혼합’으로 해당 종목에 각각 18%, 29%를 투자하고 있다.
국내 주식으로 구성된 AI반도체 ETF는 크게 SK하이닉스 등 HBM(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 제조기업 중심의 ETF와 한미반도체와 같은 HBM 밸류체인(소부장)으로 구성된 ETF로 나눌 수 있다. ‘ACE AI반도체포커스’와 ‘DAISHIN343 AI반도체&인프라액티브’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HBM 반도체 장비와 부품 제조기업으로 구성된 ETF는 ‘SOL AI반도체소부장’,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가 대표적이다. 세 상품 모두 한미반도체와 이수페타시스 등에 집중투자 한다.
AI 밸류체인은 챗 GPT로 알려진 Foundation Model과 구동을 위한 반도체 등 하드웨어 그리고 최종 서비스 단계의 소프트웨어로 나누어진다. 지난 5월에 상장한 ‘SOL 미국AI소프트웨어’가 대표적인 밸류체인 ETF에 해당하며 ‘ACE 엔비디아밸류체인액티브’, ‘ACE 마이크로소프트밸류체인액티브’, ‘ACE 구글밸류체인액티브’ 시리즈도 상품별로 구분된 밸류체인 ETF이다.
최근에는 GPT가 핸드폰 등 디바이스에 탑재된 온디바이스AI와 심각한 전력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전력인프라도 또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형성되고 있다.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가 온디바이스AI에 해당하는데 ‘애플’과 핸드폰 메모리 설계의 강자인 ‘ARM’에 집중 투자한다. AI전력인프라에 집중 투자하는 ETF는 7월 중 ‘SOL 미국AI전력인프라’, ‘KODEX AI전력핵심설비’,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가 상장될 예정이다.
미국 서부극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7)’에서 비롯된 미국 빅테크 ‘매그니피센트 7’과 미국 ‘라이트 스트리트 캐피털’의 분석가 ‘글렌 캐처’가 정의한 AI 5(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TSMC, 마이크로소프트)를 합하여 삼성자산운용에서 만든 포트폴리오가 ‘AI테크Top10’이다.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과 ‘KODEX 미국AI테크TOP10’이 해당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ETF이다.
‘KODEX 미국AI테크TOP10+15%프리미엄’은 나스닥1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 옵션의 만기가 매주 금요일 도래하는 위클리(Weekly) 옵션을 활용한 커버드콜(Covered Call) 구조의 ETF다. AI테크 포트폴리오와 콜옵션의 기초자산인 나스닥100지수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연 15%의 프리미엄을 수취하기 위하여 전체 순자산의 30%내외의 콜옵션을 매도하게 되므로 주식 포트폴리오의 상승에는 약 70%를 참여하게 된다. 수취한 프리미엄으로 월 1.25%의 분배를 목표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엔비디아(NVDA)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AI테마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질 수 있는 시기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걱정은 된다. 변동성에 대한 대응 방안은 분산투자다. 배당주 또는 채권 등 다른 업종이나 자산으로의 분산이 기본일 것이다. 여기에 더해· AI테마 내에서의 포트폴리오 분산과 상품 구조의 분산은 한발 더 나아간 투자 설계라는 생각이다.
신성호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