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도 '지원사격'…2030년 글로벌 톱 10 CDMO 노리는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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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가 3년 뒤 가동을 목표로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을 짓는다. 차세대 의약품인 항체약물접합체(ADC) 공장은 미국에 두는 ‘한미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2030년 매출 1조5000억원을 내는 것이 목표다.
신 회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롯데 3세’ 신유열 전무, 유정복 인천시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1조원 남짓을 투자해 약 20만2300㎡(약 6만120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1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이 부지에 세 개의 공장(1~3공장)이 각각 12만L 규모로 들어갈 예정이다. 1,2,3공장 가동 목표 시점은 각각 2027년, 2028년, 2030년이다. 본격적인 수주계약은 2027년이 돼서야 공개될 전망이다.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들어가는 총 금액은 4조6000억원이다. 롯데지주에서도 이번 투자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착공식 하루 전 기자간담회를 연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롯데그룹 내 혁신 기반이 되겠다”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 수주계약 체결을 목표로 최고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삽을 뜬 1공장에는 동물세포 배양시설이 들어간다. 특히 소규모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로 의약품을 생산하면서 가격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정우청 롯데바이오로직스 EPC(설계·조달·시공) 부문장은 “경쟁사는 주로 1만5000L 규모의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하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배양의 중간 단계에서 활용되는 3000L 바이오리액터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라며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고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주언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기획부문장은 “시라큐스 공장의 배치(바이오의약품 1회 생산단위) 성공률은 99%에 달한다”며 “내년 1분기 ADC 시설을 가동해 북미에서 ‘ADC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년 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와 미국을 합해 총 40만L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게 된다. 이원직 대표는 생산규모가 아닌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톱10’ CDMO 회사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 역시 “현재의 CDMO 사업은 생산규모로만 순위를 가리는 프레임에 갇혀있다”며 “그것보다는 전문가 인력풀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더 중요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로부터 풍부한 공정경험을 가진 인력을 전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하는 생물보안법 입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입법 과정을) 유의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지만, ADC 생산 등의 측면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중국 CDMO 우시의 공백을 메우는 수혜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불거진 ‘인력 쟁탈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력을 ‘빼간다’는 말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력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문화가 좋은 것이며, 롯데에서 누군가 더 좋은 회사로 간다해도 굳이 막을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
辛 “바이오는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일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캠퍼스 1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송도에서 시작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여정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바이오 산업 주도권을 선점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신 회장이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롯데 3세’ 신유열 전무, 유정복 인천시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금까지 1조원 남짓을 투자해 약 20만2300㎡(약 6만1200평) 규모의 부지를 마련하고 1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이 부지에 세 개의 공장(1~3공장)이 각각 12만L 규모로 들어갈 예정이다. 1,2,3공장 가동 목표 시점은 각각 2027년, 2028년, 2030년이다. 본격적인 수주계약은 2027년이 돼서야 공개될 전망이다.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들어가는 총 금액은 4조6000억원이다. 롯데지주에서도 이번 투자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착공식 하루 전 기자간담회를 연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사진)는 “롯데그룹 내 혁신 기반이 되겠다”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빅파마)와 수주계약 체결을 목표로 최고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삽을 뜬 1공장에는 동물세포 배양시설이 들어간다. 특히 소규모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기)로 의약품을 생산하면서 가격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정우청 롯데바이오로직스 EPC(설계·조달·시공) 부문장은 “경쟁사는 주로 1만5000L 규모의 바이오리액터를 사용하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배양의 중간 단계에서 활용되는 3000L 바이오리액터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라며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고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분기 ADC 시설 가동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도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갖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4만L 규모의 미국 시라큐스 공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8500만달러(약 118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ADC 생산시설도 짓고 있다.강주언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기획부문장은 “시라큐스 공장의 배치(바이오의약품 1회 생산단위) 성공률은 99%에 달한다”며 “내년 1분기 ADC 시설을 가동해 북미에서 ‘ADC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년 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와 미국을 합해 총 40만L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게 된다. 이원직 대표는 생산규모가 아닌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톱10’ CDMO 회사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 역시 “현재의 CDMO 사업은 생산규모로만 순위를 가리는 프레임에 갇혀있다”며 “그것보다는 전문가 인력풀을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더 중요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로부터 풍부한 공정경험을 가진 인력을 전부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 제한을 골자로 하는 생물보안법 입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입법 과정을) 유의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지만, ADC 생산 등의 측면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중국 CDMO 우시의 공백을 메우는 수혜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불거진 ‘인력 쟁탈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인력을 ‘빼간다’는 말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인력 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문화가 좋은 것이며, 롯데에서 누군가 더 좋은 회사로 간다해도 굳이 막을 의향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