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삼성전자의 시간' [엔터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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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주 금요일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증권사 컨센서스는 2분기 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한층 상향됐습니다.
매출은 73조6천억원, 영업이익은 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보다 D램과 낸드가 잘 팔렸고, 단가도 상승한데다가 높은 환율도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적전망이 좋으니 목표주가도 10만원을 넘어서 12만원까지 나오고 있는데 주가는 기대에 못미쳐서 아쉽습니다.
보통 삼성전자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르다가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해도 발표 당일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이틀 연속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를 눌러왔던 '엔비디아 HBM 납품' 문제는 "시간이 걸릴 뿐"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남아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대해 과도하게 오해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자세하게 짚어봅니다.
<앵커>
사실 삼성전자가 AI반도체 시장에서 뒷쳐져 있던건 사실인데, '과도한' 오해라고요?
<기자>
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 납품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도체 업계 상황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하락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현재 HBM미중이 가장 높은 곳은 당연히 SK하이닉스고요. 그 뒤를 삼성전자가 잇고 있습니다.
마이크론이 올해 1분기에 SK하이닉스가 독점을 하던 엔비디아 HBM 시장에 진입을 하면서 시장을 깜짝놀라게 했는데요.
지난 2분기에 HBM 매출은 1억달러를 조금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전체 시장에서 약 5% 정도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삼성전자는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인데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퀄테스트는 8단이 3분기, 12단이 4분기로 예상하고 있잖아요.
시간이 조금 걸릴 뿐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인데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의 주가하락은 과도하고 10만전자가 불가능 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HBM비중이 늘어나면 범용 디램 공급 부족도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는건 아닌가요? 그게 또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요?
<기자>
마이크론이 HBM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목표로 하겠다고 발표를 하기도 했는데요.
생산라인을 HBM에 쓰게 되면 상대적으로 범용 D램 공급이 부족해 지면서 가격도 상승하겠죠.
엔비디아가 3분기에 8단으로 이뤄진 새 제품을 3분기부터 생산한다고 했거든요.
앞으로 수요가 더 늘텐데 시장에서는 이 부족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트너에 따르면 내년 디램시장 규모가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지만 그게 더 이어져서 2026년까지는 역대급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DRAM 매출도 상향되고 있고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좋지 않았음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40%넘게 올랐거든요.
이제 명확한 시그널만 나오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의견입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 한줄로 정리하자면요?
<기자>
국민주 삼성전자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데요.
한 증권사 리포트에서 "지금 안사면 후회"라는 제목을 달기도했습니다.
한국 대표기업에 대한 믿음이 담겨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한줄 "나 삼성전자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