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때마다 S&P500지수 올랐는데…"올해는 장담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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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중 7회 때 지수 올라
"정부의 경기 부양책 영향"
올해도 상승할지는 미지수
부채 많고 기준금리도 높아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33901.1.jpg)
역대 대선 전 S&P500지수 오른 경우 많아
![美 대선 때마다 S&P500지수 올랐는데…"올해는 장담 못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36796.1.jpg)
S&P500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해는 로널드 W. 레이건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84년이다. 당시 6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상승률은 8.43%에 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2020년(5.47%),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6년(5.17%)에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S&P500지수가 24.32% 떨어졌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평년과 같은 기준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밖에 선거 전 S&P500지수가 떨어진 해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0년(-1.73%)과 2004년(-0.93%)이 전부다. 2000년은 닷컴버블이, 2004년은 이로 인해 낮췄던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친 시기다.
“올해는 확장 정책 어려워 상승 여부 불투명”
![美 대선 때마다 S&P500지수 올랐는데…"올해는 장담 못한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7/01.37236633.1.jpg)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증시를 누르는 요인이 많아 투표일까지 S&P500지수가 우상향할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때 풀었던 돈을 Fed가 거둬들이는 중인데다 시장이 예상했던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자꾸 뒤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4월까지만 해도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6월에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는 현실화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미국 정부의 부채도 선거철 정부의 손발을 묶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국가 부채 규모는 34조8400억달러(약 4경8470억원)에 달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최근 대선 후보 토론회 뒤 지수가 급락했는데 이는 올해 선거가 증시를 끌어올리기는커녕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