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수 배우 "대사 통째로 잊어 눈앞이 캄캄할 때 동료 덕에 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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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연극 벚꽃동산 박해수
"출연진 모두가 서로의 에어백
또 다시 연극 무대 오르고 싶어"
"출연진 모두가 서로의 에어백
또 다시 연극 무대 오르고 싶어"

박해수는 최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에 대한 깊은 애착을 드러냈다. “공연 초반에는 모두가 힘이 넘치고 날카로웠어요. 배우 한 명 한 명이 무대 위에서 부딪치는 기분이었죠. 하지만 점점 갈수록 서로의 대사를 받아주고 하고 싶은 연기를 하도록 도와주는 공연이 됐어요. 모두가 서로의 에어백이 된 셈이죠.”
수많은 연극 무대에 서 왔지만 ‘벚꽃동산’은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이었다. 무대 위에서 사전에 약속한 장치 없이 서로 부딪치면서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생명력이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저는 계획적으로 연기하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래프를 그린 적도 있고요. ‘벚꽃동산’에서 새로운 접근을 해보니 저도 모르는 제 연기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해 더 파고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는 매체 연기에 몸담을 예정이지만 언젠가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오고 싶어요.”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