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 전립선암 진단 AI로 美 공략
코스닥 상장사인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AI 기반 진단제품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사진)는 3일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독자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프로토콜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며 “후속 제품도 차례대로 FDA 승인을 받은 뒤 안정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설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FDA로부터 전립선암 AI 진단제품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연내 뇌졸중 제품도 허가받은 뒤 내년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내겠다”고 했다.

미국은 식습관의 영향 등으로 전립선암 발병률이 높아 전립선암 제품으로 먼저 FDA를 공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상 결과 정확도는 95% 이상으로 집계됐다.

전립선암 진단으로 미국 진출 첫발을 뗐다면, 본격적인 도약은 뇌졸중 진단으로 이뤄낼 계획이다. 제이엘케이는 뇌졸중 환자 입원부터 퇴원, 재활까지 전 주기 제품군을 갖춘 세계 유일의 의료 AI 기업이다. 지금까지 뇌졸중 AI 진단 솔루션 11개를 개발 완료했으며 이 중 5개를 올해 FDA에 허가 신청할 예정이다. 대혈관폐색 검출 솔루션(JLK-LVO)은 지난 5월 허가 신청을 냈다.

제품 정확도는 미국 시장에 이미 진출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해외 기업에 비해 한국 기업은 양질의 대규모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며 “MRI 영상에 대응하는 병리영상,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모두 AI에 학습시켜 솔루션을 개발했기 때문에 정확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한다”고 했다.

제이엘케이는 전립선암 진단 및 JLK-LVO의 연내 미국 출시를 위해 현지 법인을 강화하고 유통 파트너를 찾고 있다. 직접 판매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판매 구조를 제대로 갖추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제이엘케이 제품을 사용하면 모바일에서 의료진끼리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의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