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진, 평균자책점 3.99로 압도적인 1위
두산 젊은 불펜진의 힘…양의지 "국제대회 활약도 기대"
두산 베어스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99로 이 부문 1위를 달린다.

2위 LG 트윈스 불펜진(평균자책점 4.63)과도 격차가 크다.

이승엽(47) 두산 감독은 양적·질적으로 뛰어난 불펜진을 활용해 '독한 야구'를 펼쳤고, 프로야구 2024 KBO리그 전반기 상위권에서 순위 다툼을 벌였다.

3일 잠실구장에서 벌인 롯데 자이언츠전은 두산 불펜진의 힘을 압축해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2이닝 동안 4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6실점 했다.

이승엽 감독은 3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6회에는 투수 4명을 마운드에 올리는 '독한 야구'를 펼쳤다.

2회초까지 0-6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불펜 7명이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는 동안 타선이 화력을 뿜어내 13-8로 역전승했다.

이 감독이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꼽은 김택연(19), 최지강(22), 이병헌(20)은 각각 세이브(김택연), 구원승(최지강), 홀드(이병헌)를 챙겼다.

두산 젊은 불펜진의 힘…양의지 "국제대회 활약도 기대"
'슈퍼 루키' 김택연은 2승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39를 올려 신인왕 1순위로 꼽힌다.

최지강은 3승 1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82, 이병헌은 5승 8홀드 평균자책점 3.08로 활약 중이다.

3일 경기 전 이 감독은 "부상자가 나와 힘든 전반기를 보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여기까지 왔다"고 운을 뗀 뒤 "젊은 불펜진 김택연, 최지강, 이병헌, 이 세 명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전승을 거둔 뒤에는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뒤이어 등판한 7명의 투수가 7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버텨냈다"며 "투수진이 혼신의 힘으로 버텨준 덕분에 역전할 수 있었다"라고 불펜진에 고마움을 표했다.

두산 젊은 불펜진의 힘…양의지 "국제대회 활약도 기대"
두산 외국인 선발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은 올해 전반기 중에 부상으로 꽤 오래 자리를 비웠다.

이 여파로 두산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5.06으로 이 부문 7위로 처졌다.

두산 불펜진은 올해 전반기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이닝(358⅓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다.

포수 양의지는 직접 공을 받으며 젊은 두산 불펜진의 성장을 확인했다.

양의지는 "우리 팀 젊은 불펜 투수들이 정말 대견하다.

앞으로 10년은 불펜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불펜 중에 국가대표도 많이 나올 것이다.

국제대회에서도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두산 불펜진의 성장이 한국 야구의 도약대가 되길 바랐다.

/연합뉴스